2024-11-04 08:20 (월)
아름다운 서화 통해 자연이치 알다
아름다운 서화 통해 자연이치 알다
  • 이수빈 기자
  • 승인 2024.08.22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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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문자문명전 '무시무종'
25일까지 창원성산아트홀
이병도 작 '美育(미육)'.
이병도 작 '美育(미육)'.

(사)한국문자문명연구회와 창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남도, 창원시, 경남메세나협회가 후원하는 '2024 문자문명전'이 오는 25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시작도 끝도 없어라'는 뜻의 '무시무종'을 주제로 관람객을 찾아온다.

인간은 자연의 현상을 통해 법칙을 깨닫고 이 자연법칙을 인간화해 현재의 문명을 이뤘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의 법칙을 해치고 재앙을 당면하고 있는 현재적 상황이다. 인간은 자연의 근원을 돌아봐야 하는 지점에 서있다. 무시무종은 그 근원과 결과를 한결같게 파악하는 경계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천리(天理)와 인사(人事)가 둘이 아님을 일깨운다.

1전시실 '소식(消息)'은 구지회, 장정영 작가 등이 참여했다. 인간의 심미적 행위의 결과로서 형상은 사물의 경계를 담보한다. 형(形)은 상(象)의 구체화이고, 상(象)은 의(意)를 드러내며, 사(辭)는 상(象)을 설명해 의(意)를 유추한다.

2전시실 '현현(顯現)'에는 김인하, 김일해, 이장우 작가 등이 참여한다. 상(象)은 사물의 형(形)도 아니고 기(器)도 아닌 형이상적 진실체로서 이(理)를 형이하적으로 도(道)를 드러낸 것이다. 형이하에서 형이상을 확인할 수 있으니 곧, 이(理)라는 도(道)의 현현(顯現)을 마주하는 그 순환의 진실체를 회화적으로 구현한다.

또한 3전시실에서는 이제하 특별전 '환상적 리얼리티'가 열린다. 이제하 작가는 문학계에서 시와 소설로 한 시대를 견인했고, 또한 회화작업을 통해 이른바 문기(文氣)를 화필(畵筆)에 펼쳐냈다. 인간들의 허망한 욕망이 소용돌이치는 그 현장을 작가는 일찍 이변(離邊)의 경계를 심미적으로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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