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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의 전국 확대와 내실 다지기의 중요성
늘봄학교의 전국 확대와 내실 다지기의 중요성
  • 경남매일
  • 승인 2024.08.1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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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가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운영된다. 이 제도는 학교에서 오후 8시까지 초등학교 1학년생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의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교 1학년 학생의 80%가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한다. 이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제도임을 보여준다. 교육부는 내년에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2026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히며, 점진적으로 제도의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늘봄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맞벌이 부부들에게 보육에 대한 여유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학원 대신 학교에서 안전하게 돌볼 수 있게 함으로써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부모의 82.1%, 학생의 87.6%가 늘봄학교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늘봄학교가 학생들과 학부모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늘봄학교의 운영과 관련해 교육 현장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주요 문제로는 공간 및 인력 부족, 교육 프로그램 미비 등이 지적되고 있다. 현재 늘봄학교의 전용 교실 운영 비율은 37.3%에 불과하며, 많은 학교가 일반 교실이나 도서관 등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교사들의 수업 연구나 업무 공간이 부족해지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전담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늘봄학교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 제고도 중요하다.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늘봄학교는 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다. 돌봄 공백과 사교육비 부담은 저출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늘봄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늘봄학교가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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