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3 18:37 (수)
삶은 끝없는 정진으로 깨달아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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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영란 기자
  • 승인 2024.08.15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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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생각 넘기기 28
영봉 법웅의 '잘먹고 잘삽시다'

주변인들에게 과하게 기대 말고
수행으로 주변 평화·조화 이루고
감사하고 고요한 마음 살아가기
영봉 법웅의 '잘먹고 잘삽시다' 책표지.
영봉 법웅의 '잘먹고 잘삽시다' 책표지.

우리는 왜 괴로울까? 지나치게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하고 기대한 만큼 돌아오지 않을 때 실망한다. 우리는 정도를 자꾸 정한다. 이 정도는 해야지. 이 정도 밖에 안되나? 정도를 정하는 것은 하나의 틀을 정하고 그 틀에다 생각들을 집어 넣는 것이다.

'이렇다 저렇다'에 얽매어 놓은 것들을 내려놓고 잘 살아가는 방법은 없을까? 마음을 내려놓고 수행하는 자세로 살고 싶을 때, 영봉 법웅의 책 '잘먹고 잘삽시다'를 읽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랜만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 맞아, 그렇지'하며 책장을 넘겼다. 그동안 알면서도 마음뿐이었던 일상 지혜의 지침을 차분하게 이 책은 알려준다. 클래식 음악을 켜놓고 책을 읽어도 좋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 정진한 '영봉 법웅'의 목소리를 따라가보자. 마음을 편하게 해주면서 깨달음으로 안내해주는 글귀들을 편집해서 전한다.

우리는 종종 불필요한 것들에 갇혀 살아가며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는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방하착(放下著)이다. 불필요한 짐을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으로 살아간다면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언어가 없다면, 말이나 글로 표현되는 개념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감각적인 경험이나 직접적인 체험이 중요해 질 것이다. 소리, 색, 냄새, 감촉 등이 각각의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말이 필요 없는 세상도 한 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불교는 깨달음, 열반, 행복, 믿음, 마음 등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것을 꿰어주는 한마디가 행위(업)다. 행위의 원인 자리에 마음이 있고, 행위의 기준은 바름이며, 행위의 지향점은 깨달음이고, 행위의 결과는 행복이다. 지금, 이 순간의 삶은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고 과거에 지은 행위와 지금의 행위에 의해 지금 여기서, 아니면 금생의 미래에서, 다음 생에서 괴로움과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신구의(身口意) 삼업에 의해 어리석게도 현명하게도 되는 것이다. 신구의는 사람들이 몸과 입과 마음(생각)으로 업을 짓는 것을 말한다. 업에서 벗어나려면 바르게 살아야 한다.

살면서 가장 무서운 병균이 있는데 그것은 망념이다. 망념은 현실을 왜곡하고, 불안과 공포를 심어주며, 긍정적인 가능성을 차단한다. 유령처럼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삶을 손상시키는 가장 무서운 적이다. 그래서 자각과 깨달음이 필요하다. 현실에 집중하고 현재를 즐기는 연습이 필요하다. 현재에 살면서 과거의 상처나 미래의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노력하고, 현재의 순간을 즐기며 긍정적인 감정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 대해 자비롭게 대하고 지나간 실수나 실패에 대해 자책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삶은 완벽하지 않으며,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다.

마음공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중요하다. 이해와 공감, 배려가 풍부한 마음은 상대방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며, 서로에게 풍요로운 관계를 선사한다. 자신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타인의 의견과 존엄성을 존중하며 대화하는 태도가 아름다운 마음을 형성한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은 일상을 풍요롭게 한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원망은 자신을 고립시키고 불안과 분노를 유발할 수 있으며, 결국은 내면의 평화와 행복을 방해한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대신에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사물의 본질을 보아야 한다. 사물의 본질을 보기 위해서는 선입견을 버리고, 편견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것에는 내재된 본질이 존재하며, 그것을 이해하고 깨닫는 것은 현명한 시각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표면적인 외형만을 보고 판단하지 말고, 그 안에 내재된 깊은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는 눈을 기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내서 깊은 생각을 기울여야 한다.

세계는 하나의 꽃이다. 세계는 하나의 아름다운 꽃이며, 각 나라와 문화는 그 꽃잎 하나하나를 이루고 있다. 세계의 꽃은 상호 의존적이다. 세계는 하나의 아름다운 꽃으로, 각자의 고유함을 지니면서도 함께 어우러져 빛나고 있다. 상호존중과 협력이 있을 때 풍요로운 꽃을 피울 수 있다.

용봉 법웅의 '잘먹고 잘삽시다'에서는 무엇보다 이타심(利他心)을 강조한다. 나만 잘먹고 잘산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타심은 사회적인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을 주지만 자신의 성장과 행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타인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면, '잘먹고 잘삽시다'를 읽으며 영봉 법웅의 목소리를 따라가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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