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13:13 (목)
경남 찜통더위 수난사는 계속
경남 찜통더위 수난사는 계속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4.08.12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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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사망자 속출 시·군 비상
지금까지 밭일 8명 등 23명 숨져

"또, 또 사망이다. 경남 도내에는 찜통더위로 밭일을 하다 숨지는 사고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다슬기 채집을 하다 숨지는 사고도 이어진다. 또 낚시 등 어로행위, 물놀이, 레저 사고 등에 의한 사망자가 계속 이어지는 등 불볕더위로 인한 수난사가 예년에 비해 많이 늘었다. 이에 따라 경남도 및 시군은 낮 시간대 농작업 자제, 나 홀로 작업 금지 등 홍보에 나섰고 도와 경찰은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비, 경남도가 시·군 연계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신속한 연락망 강화, 낮 시간대 밭일 금지, 안전한 물놀이 등을 위한 홍보 강화 등 비상 대책에 나섰다.

12일 경남도와 경찰에 따르면 불볕더위에도 농사일하던 농민과 레저 등 안전사고로 잇따라 숨졌다. 따라서 밭일 등 농사행위로 인해 숨진 온열 질환 사망자는 12일 현재 8명으로 늘어났다.

또 물놀이 낚시 레저 사고 등으로 13명이 숨지는 등 불볕더위에 따른 수난에 의한 사망자는 모두 2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11일 낮 12시 23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면 갈도 서방 200m 해상에서 50대 A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지난 10일 오후 3시 45분께 진주시 금곡면 영천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70대 남성 B 씨가 물에 빠졌다.

B씨는 함께 있던 지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지난 7일 오후 1시 29분께 산청군 단성면 한 비닐하우스에서 혼자 참깨 터는 작업을 하던 70대 여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검안 결과 사망 원인은 온열에 의한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57분께 창녕군 유어면 한 논에서 작업을 하던 80대 남성이 쓰러진 것을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도내 온열질환자 중 사망자는 창녕군에서 3명, 밀양시에서 2명, 창원시에서 1명, 함안군에서 1명, 산청군에서 1명 등 모두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낚시 등 어로행위, 레저 사고, 또는 다슬기 채집 등에 따른 사망자 15명 등 모두 2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계속되는 불볕더위에도 야외작업이 많은 논밭, 시설 하우스와 과수원 등 온열질환자 발생이 우려되는 곳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낮 시간대 농작업 자제, 나 홀로 작업 금지, 물 자주 마시기 등 폭염 시 농업인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농작업 현장을 수시로 점검해 예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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