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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고수온 심각…수산 재해 시작되나?
해안 고수온 심각…수산 재해 시작되나?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4.08.09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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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성 수과원 연구과장 강연
연중 고수온 100일 이상 지속
양식 재해·안전도 위협수준
'통영시 수산양식업 발전방안 강연 및 토론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통영시 수산양식업 발전방안 강연 및 토론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바다 환경이 위급하다. 지난 1968년~2023년까지 56년 동안 해수의 표면 수온이 1.44도 올랐다. 전 세계 평균보다 2배 높은 수치다. 특히 남해 1.15도에 비해 1.90도로 확인된 동해는 더욱 심각하다"

통영시의회 의회연구단체(회장 배윤주 의원)가 지난 7일 통영세자르트숲 회관에서 개최한 '통영시 수산양식업 발전방안 강연 및 토론회'에서 한인성 박사가 우리나라 해안의 고수온 현상의 심각함을 역설했다.

이날 한인성 박사(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수산업의 영향과 전망'을 주제로 동해안이 가장 심각하고 다음으로 통영 일부 해역을 제외하고 남해안도 근접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그 첫째 이유를 해양 온실화에 따른 계절풍 약화를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로 인해 해수 표면과 중·상층 물질교환이 약화 돼 표층 영양염 감소로 기초생산력이 감소 되는 구조다. 따라서 초미세식물성플랑크톤은 64%로 감소했고 대신 소형식물플랑크톤은 우점 현상으로 나타나 10년 전에 비해 기초생산력이 60% 감소했다.

둘째는 수산 재해 요인으로 '시구아테라' 어독 플랑크톤과 고수온 지속을 꼽았다. 수산물 자체가 식중독 위험요인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독 플랑크톤 서식가능일수 역시 100일 이상 늘어난다. 바다생물의 적수온을 20~24도임을 감안할 때 28도 이상을 넘는 고수온이 100일 이상 지속된다는 것은 언제든지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해양수산부문 기후 취약 원인은 △가장 높은 해수 온도 상승률 △좁은 행양 면적, 높은 어획강도 △좁고 얕은 해역, 양식시설 밀집 △이상 기후 발생 빈번 △수산물 높은 선호도 등으로 꼽았다.

넷째, 과학적 취약성 평가에서는 조피볼락, 돌돔, 넙치, 지중해담치 등이 높게 나와 양식어종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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