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염증·두통·신체이상 느껴"
병원 측 "최대 보상은 재시술뿐"
김해시의 한 치과가 부주의한 임플란트 시술을 해 환자의 입안에 이물질을 남긴 사건이 일어났다.
한 환자가 부주의한 임플란트 시술로 4년간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고통 속에 살았다고 말하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2016년 환자 A씨가 B원장이 운영하는 김해시 소재 H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A씨를 치료하고 있던 B원장은 돌연 H치과를 정리하고 김해시에 W치과를 설립했다. 치료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 A씨는 지난 2021년 B원장을 따라서 W치과에서 치료를 계속 받았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당해 W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입안에서 고름이 나오며 극심한 두통과 전신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체 이상으로 불안을 느낀 A씨는 여러 곳의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A씨에 따르면 시간이 지나자 비로소 본인의 잇몸이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녹아내린 부분에서 철 조각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무엇인가 잘못됐음을 깨달은 A씨는 W치과를 여러 번 찾아 원장에게 임플란트 시술에 잘못된 점이 없는지 물었다. 그러나 A씨에 따르면 그때마다 W치과의 B원장은 A씨에게 "별문제 없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결국 2023년 봄 창원 소재의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A씨에 따르면 본인을 진단한 해당 대학병원의 교수가 "입안에 이물질이 있다"고 진단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2024년 3월 이물질을 제거하는 날까지 약 4년간 입안에 이물질을 간직하며 신체적 고통을 받았다고 말한다.
본인의 임플란트 시술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 A씨는 W치과를 방문, 해명을 요구했다.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났다. A씨에 의하면 W치과 측은 처음에 "시술에는 문제가 없었고 이물질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본인이 "시술에 사용된 물건을 보여달라"고 거세게 항의하자 결국 W치과는 해당 시술품을 보여주며, 무료 치료를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가 그동안 고통받은 것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자 W치과 측은 거부했다고 한다. 그러며 A씨에 따르면 B원장은 "법대로 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근 본지가 김해시 W치과를 방문해 시술에 사용된 사진을 보여주며 해명을 요청하자 W치과 관계자는 "해당 물질은 이물질이 아닌 치료용품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물질이 왜 2024년까지 A씨의 입안에 있었는지, 또 문제가 없다면 왜 2024년 3월에 제거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해당 물질은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철조각에 가까웠다.
이에 W치과 관계자는 "이 문제는 이전의 원장과 관련된 문제다. 우리와는 관련 없다"며 "우리가 A씨에게 해줄 수 있는 보상은 재시술 뿐이다"라고 말했다.
얼마 후 본지는 연락을 여러번 했으나 W치과 측은 응답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