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6488만… 전년비 9.2%↓
핸드폰 52곳 278만… 52%↓
김해시 내외동 소상공인들의 지난 5월 월평균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운영하는 '상권정보'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내외동 소상공인 가게의 월평균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중 건어물·젓갈(3개, 월평균 78만, 전년비 -97.2%), 액세서리·잡화(13개, 월평균 423만, 전년비 -67.9%), 핸드폰(52개, 월평균 278만, 전년비 -52%) 등 영세 소상공인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의 고금리 기조, 거시적 경제상황의 악화, 나아가 김해 지역사회 경제상황의 악화와 관련돼 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폐업 신고 사업자는 98만 6000여 명으로 100만 명에 육박했으며, 이중 경남의 폐업자는 5만 6000여 명, 김해는 1만여 명이 폐업해 많은 인구를 고려하더라도 경남에서 창원과 함께 유달리 폐업이 많은 지역이다.
지난 몇년 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내외동 거주민들의 소비력 저하도 내외동 '상권 붕괴'에 일정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상권정보에 의하면 내외동 주민들의 한달 평균 소득은 279만 원, 소비는 평균 159만 원이다. 서김해 장유1동 소득 294만 원, 소비 176만 원, 장유2동 소득 306만 원, 소비 184만 원, 장유3동 소득 336만 원, 소비 217만 원 등과 비교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내외동민의 낮은 소득·소비는 그동안 서김해에 치중한 김해 발전 결과와 관련한 '동김해 낙후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내외동의 기타 소상공인 업종 또한 전년도에 비해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편의점(83개, 월평균 6488만, 전년비 -9.2%), 여성 의류(110개, 월평균 1015만, 전년비 -31.5%), 곡물·곡분(4개 월평균 1111만, 전년비 -38.6%), 생수·음료(3개, 월평균 214만, 전년비 -79.7%), 벽지·장판·마루(13개, 월평균 503만, 전년비 -55.9%), 약국(40개, 월평균 7245만, 전년비 -37.7%) 등 사실상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이 추세대로라면 향후 내외동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 내외동 소상공인은 "최근 들어 김해 내국인 소비가 크게 감소했고 하루를 마다하고 이웃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다"며 "매일매일이 고통이며 사실상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