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14:30 (목)
하동 '모당모당 어린이정원' 고가 자재 논란
하동 '모당모당 어린이정원' 고가 자재 논란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4.08.06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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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이용 저조·배수로 문제 지적
군, 일부 문제는사실무근 해명
하동군, 자체 감사 후 즉각 시정
고가의 관급자재 사용 논란이 일고 있는 모당모당 어린이정원 전경. / 하동군
고가의 관급자재 사용 논란이 일고 있는 모당모당 어린이정원 전경. / 하동군

옛 하동역 승강장 주변에 조성된 '모당모당 어린이정원'이 필요 이상의 비싼 관급 자재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동군은 '모당모당 어린이정원' 고가 자재 사용 의혹 등에 대해 자체 감사를 하고 필요시 감사를 할 때 감사까지 의뢰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모당모당 어린이정원은 구 하동역 승강장 주변 2400㎡ 부지에서 어린이들이 즐겁에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지역성과 폐철도의 특색을 섞어 만든 정원형 놀이 공간이다. 이 공원은 지난 1월 착공해 5월 완공됐다.

그러나 개장 이후 군민들 사이에서는 이 어린이정원에 설치된 놀이기구에 필요 이상으로 비싼 자재 사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어린이정원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아 낮은 이용률, 정원 내 배수로에 물 고임 현상 등 시설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계속됐다.

그러자 하동군은 군민들이 알고 있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했다.

군은 지적된 내용 중 비싼 관급자재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설계사인 (주)한고연이 제작 가능한 업체에 의뢰 후 최소 견적을 제출한 업체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없는 정원이라는 지적에는 최근 장마와 폭염이 길어지면서 외부 활동이 줄어들어 일시적으로 이용률이 저조한 것일 뿐 개장 이후 많은 어린이가 이용 중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정원 내 배수 문제에 대해서는 완공 후 여러 차례 보완했지만, 장마 기간에 물 고임 현상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근본적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군은 문제점 지적에 대한 해명과 별개로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감사원 감사도 의뢰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자체 감사는 논란의 핵심인 놀이시설 고가 구매와 선정 과정 의혹 등에 대해 명확한 해명과 사업 투명성, 공정성 확보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은 이번 감사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 시정 조치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자를 처벌할 예정이다.

군은 감사 결과를 감사 후 공개하고 주민과 소통을 강화해 이러한 논란이 없도록 재발 방지에 전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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