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14:14 (목)
창원 환경공무직 쟁의 장기화… 주민 불편
창원 환경공무직 쟁의 장기화… 주민 불편
  • 박슬옹 기자
  • 승인 2024.08.05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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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까지 집단 연차투쟁 돌입
상가지역·시가지 청소도 중단
시청 공무원 60명 수거작업 투입
창원시청 공무원들이 길거리에 쌓인 재활용품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창원시
창원시청 공무원들이 길거리에 쌓인 재활용품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창원시

창원시 환경공무직들의 쟁의행위가 한 달 가까이 장기화되며 재활용품 쓰레기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무더운 날씨로 벌레·악취 문제가 심각해지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시청 공무원들을 긴급 투입해 재활용품 수거에 직접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5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일반노조 소속 창원 성산구·의창구 환경공무직 근로자들이 시와 임단협 교섭 결렬을 이유로 지난달 11일부터 태업 등 쟁의행위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들은 창원시가 직고용한 무기계약직으로, 시가지 청소 및 재활용품 수거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쟁의행위에 들어간 지 26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시와 환경공무직 간 임금 인상안 등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창원 시내 곳곳에는 수거되지 않은 재활용품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폭염으로 30도를 웃도는 날씨 탓에 쓰레기에는 쉽게 벌레가 꼬이고 악취까지 풍겨 주민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환경공무직 130여 명이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5일간 집단 연차투쟁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성산구·의창구의 단독주택이나 상가 지역의 재활용품 수거, 시가지 청소가 당분간 중단되게 됐다.

이에 시 간부 공무원 60명이 이날 오전과 오후 조로 나눠 재활용품 수거 작업을 벌였다.

이날 하루 공무원들이 수거한 재활용품은 35t 상당이다.

환경공무직의 쟁의행위 이후 창원시청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재활용품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모두 덜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시는 당분간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긴급 수거대책반을 운영해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면서 환경공무직과 교섭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홍남표 시장은 "이번 파업으로 시민들 일상생활에 불편을 끼쳐 매우 유감스럽다"라면서 "재활용품 수거 및 시가지 청소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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