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14:37 (목)
김해 도내 첫 대형마트 평일 의무휴업 추진
김해 도내 첫 대형마트 평일 의무휴업 추진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4.08.05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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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활황, 유통업계 고전
홈플러스 매출 10년 만 반토막
소상공인, 전통시장 긍정 반응

김해시가 도내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인접 부산시도 전환을 시행하면서 경남 지자체로 번진다.

이는 이커머스 시장 활황으로 인한 지방 유통업체의 매출 저하에 따른 것으로 도내 대형마트의 휴업일 전환이 도미노처럼 이어질지 관심이다.

김해시 조례에 따라 대형마트는 매달 둘째 주, 넷째 주 일요일에 휴무한다. 대형마트 6곳, 준대규모점포 23곳 등 전체 29개소에 대형마트 및 준대규모점포에 관련 조례가 적용된다.

민주노총 마트사업노조는 근로자 건강권을 이유로 대형마트 휴업일 평일 전환을 반대한다.

김해 홈플러스는 지난 2013년 매출 1300억에서 2023년 매출이 630억으로 반토막 났다. 한 대형마트 담당자는 "온라인 소비로 마트 경영이 너무 어렵다. 전국적 현상이다. 김해에 문을 닫는 마트가 나오지 않을지 걱정될 정도다. 간부직원을 빼고는 대부분이 김해시민이 직원인데 일자리 보호 차원도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가장 먼저 시행한 서울 서초구는 지난해 1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둘째, 넷째 주 수요일로 전환했다. 이어서 대구시 8개 구군 기초지자체가 시행했다.

대구시는 의무휴업일 평일 시행을 통해 대구 전통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유통학회가 시행 후 6개월간 효과를 분석한 자료다. 소비자 만족도도 87.5%가 긍정반응이다.

의무휴업일을 일요일로 함에 따라 알리, 테무 등 이커머스 업체만 반사이익만을 얻는다는 주장도 많다. 김해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상공인협회는 휴일 의무휴업 제도 시행 10년을 맞았는데 이렇다 할 매출 증감이 없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앞서 도내에서는 합천군이 지난 2014년 의무휴업제도가 시행될 때부터 둘째, 넷째 주 수요일 휴무를 운영해 왔다.

정서율 김해시 민생경제과 과장은 "이제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경쟁구도로 파악해서는 안 되는 추세라는 것이 자료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다. 대형마트와 소상공인들이 상생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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