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13:13 (목)
의령 A 군의원 의문의 사진 '논쟁'
의령 A 군의원 의문의 사진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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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8.0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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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소속... 무소속 후보 투표 의문
합성사진 소문 돌아 의혹 비춰져
김규찬 의장이 후반기의회 임시회를 개회하는 모습.
김규찬 의장이 후반기의회 임시회를 개회하는 모습.

속보= 의령군의회(이하 군의회) 제9대 후반기의장단 선출 투표가 지난달 10일부터 계속 파행되고 있던 중 30일 개회한 제288회 임시회 투표에서 무소속 김규찬 전반기의장이 후반기의장에 선출되면서 파행이 타결되는 전환점을 맞았다.(본지 7월 31일, 8월 2일 자 보도)

그런데 파행 타결에 국민의힘 A의원이 출당(국민의힘에서 제명)까지 각오하고 무소속 의장 후보에게 투표한 것이 드러나자 파행되고 있는 군의회 정상화를 위한 '충정'이라는 여론과 이상한 '사진' 때문이 아니냐는 여론 논쟁이 일고 있다.

군의회는 전반기 출범부터 국민의힘 의원 5명과 무소속 의원 5명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김규찬 전반기의장이 후반기의장에 또 출마하자 이를 강력히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10일부터 계속된 임시회에 불출석하면서 의원 10명 중 의결 정족수(6명) 미달로 투표를 할 수가 없었다.

양측의 극한 대립으로 협의가 절대적으로 불가한 상태였는데, 이날 임시회에 국민의힘 A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자리를 지켜 투표를 진행하기 위한 의결 정족수(무소속 5명, A의원 1명)가 충족돼 후반기의장단 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이처럼 파행이 잘 정리된 모양새였는데 투표 다음 날부터 이상한 사진이 논쟁이 되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A의원은 지난해 7월 이후에 자기 앞으로 온 사진을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해 사무장과 상담을 한 데 이어 B의원에게도 사진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본 B의원이 "합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자 A의원은 별것 아닌 듯 사진을 찢어버리고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이 문제의 사진이 투표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7월 4일부터 5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령군협의회(당연직=도의원, 군의원) 위원 27명이 제주도에서 '2023 통일아카데미' 워크숍을 진행했다.

첫날 공식 일정을 마친 저녁에 A의원을 비롯한 의원 4명이 숙소에서 나와 한 주점에서 양주 등의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술에 취한 A의원 등 두 의원이 먼저 나갔다. 조금 후 다른 의원도 나가 버리자 술값은 마지막 남은 의원이 본의 아니게 계산하게 됐고. 며칠 후 3명에게 공평하게 나눠 받았던 일이 있었다.

그래서 이상한 사진이 온 경위를 따져볼 때 당시 이런 과정들을 지켜보던 누군가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사진을 찍은 후 뭔가 의심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합성해서 보내지 않았나 하는 의혹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자 일각에서는 "사진으로 무엇을 요구하는 등의 협박을 받은 적이 없어 아무 근거 없는 카드라 뉴스에 불과하다"는 반면에 다른 일각에서는 "사진과 무슨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소문의 실체를 경찰이 수사를 해서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A의원은 투표 후 가진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름간 등원을 거부하면서 개인적으로 심각한 갈등을 느꼈다"며 "군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군의회가 의장선거를 두고 더 이상 파행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출당까지 각오하고 본회의장에서 자리를 지켰다"고 밝힌 바 있다.

A의원은 기자가 사진 소문 관련 취재를 위해 몇 차례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문자를 보내도 답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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