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관광유통단지가 30년의 오랜 표류를 마치고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 '롯데호텔&리조트 김해'의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로써 김해시는 지역 경제 발전과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 사업은 1996년 경남도와 롯데의 협약을 시작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총 87만 8000㎡ 부지에 1조 2974억 원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물류센터, 아울렛, 스포츠센터, 호텔,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 단지로 계획됐다. 그러나, 사업은 여러 가지 이유로 수십 년간 지연됐고, 특히 3단계 사업인 스포츠센터, 호텔, 테마파크 건설은 2016년 착공 이후 진척이 더디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김해시와 롯데의 협력이 강화되면서 사업은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김해시가 전국체전을 대비해 롯데에 체전 전 준공을 조건으로 호텔 형태 변경을 허가하면서 롯데는 가족형 호텔로 변경해 오는 10월 개장을 앞두게 됐다. 함께 조성 중인 자연정원형 테마파크는 9월 준공될 예정이며, 스포츠센터는 이미 지난 1월 문을 열었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김해시와 롯데의 지속적인 협력이 주요했다. 김해시는 최근 물류단지 재정비 권한을 경남도지사로부터 이관받으며,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롯데와 협약을 통해 유휴부지 양도, 물류단지 개발계획 변경, 지역경제 활성화,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기울여졌다.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 조성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콘텐츠 산업환경을 분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이 사업은 콘텐츠 기업의 입주를 유도하고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다.
30년의 긴 여정 끝에 이루어지는 이번 준공은 김해시와 롯데의 협력과 노력의 결실이다. 앞으로도 양측의 지속적인 협력이 지역 발전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김해는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