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주자들과 최고위원 후보들의 선거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들의 네거티브로 인해 당원과 유권자들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가 당원과 보수여당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걱정을 키우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른바 반한(반 한동훈 후보) 의원들과 강성 보수당원들이 당 대표 후보에 대한 도를 넘는 견제로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전당대회가 마치 한동훈 후보와 반한 후보들간의 대결장이 되면서 여당이 단합해도 부족한 판에 당론이 분열되는 듯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보수여당 지지층은 총선에서 참패한 후 어떻게 하더라도 보수여당이 재기를 통해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으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 줄 국민의힘 대표가 나오기를 희망했지만 지금 전개되고 있는 후보들의 토론장에서 벌어지는 사실이 증명되지도 않은 폭로성의 거친 언쟁을 목도하면서 당원들과 보수여당 지지층의 희망은 근심으로 변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다가오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단순히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입법독재와 탄핵 공격을 방어하면서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발전과 경제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종국적으로 2027년 정권 재창출을 위한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민주당과 야당이 국회의 190석을 차지해 법안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제1야당의 입법독재와 탄핵 독주도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이슈는 한동훈 후보가 제안한 채상병 특검문제 해법이다. 한 후보는 민주당과 야당이 밀어붙이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안으로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특검으로 야당의 사실상 윤 대통령 탄핵 전초전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으나, 현재 대통령과 여당의 당론은 채상병 특검은 공수처가 수사 중임으로 수사 결과가 미진하다면 특검을 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한동훈 후보가 대통령과 당을 보호하기 위해 선의의 취지로 이런 제안을 했더라도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고 보인다.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가 없는데 이로인해 한 후보는 다른 3명의 당대표 후보와 일부 강성 보수당원들로부터 강한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원희룡 후보가 근거도 부족한 돌출성의 한동훈 후보에 대한 폭로성 비방은 전당대회를 더욱 혼탁하게 만들고 있어 이는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 민생을 위한 정책대결과 국민의힘 살리는 대안 제시로 뜨거워야 할 토론장이 비방과 비난으로 얼룩져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들과 당원들의 애정이 식을 수밖에 없다.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이 무섭듯이 당내 화합을 깨뜨리고 분열을 조장하는 인사는 지도부에서 배제돼야 마땅하다. 여당의 대표는 지식보다는 지혜가 우선해야 한다. 당 대표는 상대방과 옳고 그르다를 따지기 전에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려는 아량이 우선이다.
당이 중심을 잡아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누가 뭐래도 오는 전당대회에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표와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정부의 3대 개혁안 즉 '노동·국민연금과 교육 분야'의 혁신을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극우적인 사고를 가진 후보는 당권을 잡아서는 곤란하다. 이런 후보는 중도층에 대한 확장성이 약해 중도보수를 끌어안기 어렵고 당의 화합과 2027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없기 때문이다. 당 대표는 정책에 대한 전문 지식과 개혁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대국민을 향한 설득력도 필요하다. 반대파를 끌어안아 당의 융합을 위한 넓은 아량과 신중한 언행, 나아가 인내심과 책임감을 함께 갖춘 리더십도 절실하다.
당권 후보들은 지금부터라도 상대 후보 비방보다는 미래의 비전과 합리적인 정책공약을 국민과 당원에게 밝혀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당을 사랑한다면, 자신의 존재감만 부각시키기 위해 상대방을 헐뜯으며, 당을 분열시키는 발언은 지양하기 바란다.
당 선관위도 후보들이 당의 화합을 깨고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은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 선관위의 철저한 중립 정신이 없으면 전대 후에도 두고두고 집권여당에서 파열음이 나게 될 것이다. 당권 후보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건전한 선거 캠페인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솔선하기 바란다. 전당대회는 분열의 장이 아닌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