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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 일본인이 본 진주 모습은?
1910년대 일본인이 본 진주 모습은?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4.07.21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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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화원 '진주안내' 번역본 출간
행정·경제 등 사회 변화 상황 기록

진주문화원(원장 김길수)은 일본문헌 '개정증보 진주안내' 번역본을 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번역본 '진주안내'는 이사쿠 도모하치의 '개정증보 진주안내'가 그 원본으로 110년 만에 처음 번역돼 출판됐다. 무엇보다도 이 번역본의 가장 큰 의미는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인 시각에서 1914년 당시의 진주 지역사회의 상황을 어떻게 보고 기록했냐는 것이다.

이 책은 진주의 연혁, 지세, 지미(地味), 기후뿐만 아니라, 1910년대 초반 진주의 인구·호구, 인정·풍속, 관청 및 여러 사회조직, 교통·통신, 금융·교육·위생·소방, 종교, 명승고적 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진주 시가지의 토지가격, 한국인 자산가, 진주 실업가나 진주 전화 가입자 등도 소개하고 있어 당시 진주의 변화 상황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구한말 이후 사회변화 속에서 경남도청 소재지라는 이점으로 인해 여러 가지 근대식 관청과 교육시설이 많이 설치되고 일본인들이 들어와 거주하면서 진주 지역사회가 달라져 가는 모습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진주성에 관한 표현도 기록돼 있어 진주성의 완벽한 지리적 특성과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의 진주성 모습을 어렴풋이 상상할 수 있다.

김길수 원장은 "일본어 문장의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발간을 위해 번역과 감수에 참여해 준 권해주 경상국립대 명예교수와 권인현, 김미영, 박지은, 오자키 타카에, 하라 사야리, 히로세 에이코, 홍고 타미오 등 국내외 일본역사 및 사회문화 전공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 번역서가 세상에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진주 이성수안과 이성수 원장과 진주냉면 '하연옥' 정운서 대표께도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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