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의 숙원사업인 보건의료원 건립이 본격화된다. 하동군의회가 지난 15일 열린 '제334회 임시회'에서 보건의료원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기 때문이다. 18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만 남아 있는 상태다. 하동군의 취약한 의료환경에서 보편적 의료를 위한 보건의료원 건립에 탄력이 붙게 돼 군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그리지게 됐다.
이번에 건립할 보건의료원은 하동읍 읍내리 149-1 현 보건소 터에 연면적 6502㎡, 사업비 345억 원이 투입된다. 응급실, 입원실, 수술실, 건강검진센터, 감염병 대응시설 등이 포함돼 있으며 40병상, 7개 진료과 규모다. 이는 기존 계획된 사업 규모보다 축소됐다. 지난 6월 의원간담회를 통해 보건의료원 건립 재정 등에 대한 의회의 우려를 확인하고 군이 절충안을 마련한 결과다. 보건의료원 규모가 축소된 점은 아쉽다.
보건의료원 건립은 필수의료 공급으로 주민 건강권·생명권을 보장하고 지방소멸 대응과 지역 활력을 불어넣는데 필요한 호재다. 의료 사태가 장기화되는 시점에서 필수의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특히 군 단위에서 필수 의료를 갖추기는 쉽지 않은 점이 있다. 하동군이 이번에 추진하는 보건의료원을 제대로 건립해 도내 군 지역에서 필수의료을 잘 갖춘 으뜸 지역이 돼야 한다. 하동군은 향후 발생하는 보건의료원 건립에 대한 우려를 면밀히 파악하고 모든 사항을 잘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
하동군은 2026년까지 국비 92억여 원, 도비 22억여 원, 군비 230억여 원을 각각 투입해 의료원을 증축·개보수한다. 군은 앞으로 보건의료원 건립 과정에서 공공의료기간 벤치마킹하고 전문가 자문을 잘 받아 한 치의 문제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