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4 16:44 (일)
"리더는 자신만 용맹해선 안 되고 최고 인재를 키워야"
"리더는 자신만 용맹해선 안 되고 최고 인재를 키워야"
  • 류한열 기자
  • 승인 2024.07.10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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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스 왕에게 리더십 배우기
리더는 미리 보고 불확실 피해야
강한 권력일수록 더 큰 명예 요구
절실함이 인생에서 최고 선생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6층 콘퍼런스 홀에서 열린 7월 아테나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CEO들이 허성원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6층 콘퍼런스 홀에서 열린 7월 아테나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CEO들이 허성원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바로 이 곳

창원 '아리아' 7월 지상 강의

강사 : 허성원 교수

제목 :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

그리스 역사학자 크세노폰(Xenophone)이 쓴 페르시아 왕 키루스 2세의 일대기를 담은 키로파에디아(Cyropaedia), 달리 '키루스의 교육'이라 불린다. 키루스 2세를 이상적인 군주로 그리기 위해 크세노폰의 입김이 가미돼 픽션에 가까운 키로파에디아는 8권으로 구성돼 있다.

10일 아침 7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6층 콘퍼런스 홀에서 열린 7월 아테나 리더십 아카데미(아리아). 허성원 아리아 책임 교수가 키로파에디아를 들고 50여 명의 CEO 앞에 교육과 리더십에 필요한 깊은 내용을 공유했다. 깊은 통찰을 나누면서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왜 키루스 왕을 이상적인 군주로 묘사했는지를 알 수 있다.

키루스 왕은 후대 왕이나 권력자가 따르고 싶은 가장 강력한 인물이다. 크세노폰의 평가는 키루스 왕은 경탄할 만한 인물이고, 키루스를 보든 보지 않았든,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자발적으로 그에게 복종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크세노폰은 키루스의 됨됨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키루스의 교육을 썼다. 특히 구약 성경에 키루스는 고레스 왕으로 등장한다. 성경을 백 퍼센트 믿는 크리스천에게 고레스 왕은 이방 나라의 왕이지만 하나님의 영감이 임한 왕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페르시아에 잡혀온 유대인들에게 예루살렘에 성전 건축을 위해 돌아가라는 명령을 내린다.

허성원 교수의 통찰을 통해 나온 키로파에디아의 내용을 요약한다.

정의는 법에 근거하는 것이다

어린 키루스는 선생님의 매질에서 배운 교훈을 이야기한다. 법에 근거한 것이 정의이고, 법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폭력이다. 판결을 내리는 사람은 언제나 법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평등의 왕정이 아닌 폭정의 원칙을 배운다면 아버지에게 죽도록 매를 맞을 것이라는 일침을 받았다.

리더는 미리 보고 앞장서야

청년 키루스가 메디아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지원군의 총사령관이 돼 원정길을 오를 때 아버지와 대화에서 나왔다. 통치자가 신민들과 다른 점은 그들보다 편안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미리 내다보고 힘들고 어려운 일에서 누구보다 앞장서야 데 있다. 전술은 장군이 갖춰야 할 지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옷이나 식량이 없거나, 병사가 건강하지 않거나 복종하지 않고, 전투 기술이 없으면 전술이 뛰어나도 소용이 없다.

복종을 얻는 법, 현명함을 배워라

사람들을 복종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유인책은 사람들을 칭찬하고 상을 주고 불복종하는 사람에게는 불명예를 주고 처벌하는 데 있다.

신민의 사랑을 받는 법, 파토스 리더십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일어날 때 함께 기뻐하고 나쁜 일이 생기면 함께 슬퍼하라. 신민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그들이 이득을 얻도록 해줘야 한다. 상황에 따라 변신을 해야 한다.

리더의 인내력은 명예에서 온다

통치자는 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추위를 힘든 때는 신민들보다 더 잘 견뎌야 한다. 모든 일에 그렇게 해야 신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통치자와 신민은 동일한 신체를 가졌지만 같은 고역이라 해도 고통을 같이 느끼는 것은 아니다. 강한 권력일수록 더 큰 명예를 요구한다.

임기응변과 창의력

모든 점에서 적을 능가하려면 사기꾼과 도둑, 강도처럼 아주 교활하고 영악하게 기만하고 속내를 숨기며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이 뛰어나야 한다. 병사들이 잘 복종하기를 기대하지만 병사들 또한 철저한 전략으로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 밤에는 날이 밝으면 병사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낮에는 밤이 되면 병사들이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생각한다.

리더는 더 많은 리더를 키우는 사람

키루스는 메디아에서 지휘관을 소집하고 "지휘관은 자기 자신만 용맹해서는 안 되고, 병사들을 최고의 인재로 만드는 일에도 힘을 써야 한다"고 했다. 병력의 열세를 극복하려면 병사들을 지휘관과 똑같이 무장해야 한다. 사기를 북돋우는 일은 리더가 할 일이다.

기회의 평등과 공정

"우리 중에 더 뛰어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데 전공을 세웠을 때 누구나 똑같이 평등한 포상이 주어진다면 이보다 더 불공정한 것을 없을 것이다"라는 말에 키루스는 "전공을 세웠을 때 모두가 똑같이 나누는 것과 각자가 기여한 공로에 따라 포상하는 것 중 어느 쪽을 더 좋을지를 결정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한다.

건강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라

적게 노력하고 더 많이 가지려는 자들은 동지들을 사악한 길로 이끌 것이다. 악덕이 더 이익이 된다는 것을 자주 증명하기 때문이다. 사악한 하인은 집을 엉망으로 만들기 때문에 차라리 두지 않는 편이 낫다. 사악한 자를 제거하면 사악한 자가 없어지는 이점뿐 아니라 이미 악에 물든 사람이 악을 씻어내려 하고 선량한 자들은 더욱 미덕을 고수하려는 이점을 얻게 된다.

절실함이 최고의 선생이다

귀족들은 이미 가진 행복하고 즐거운 명예로운 삶을 버릴 각오로 싸우는 반면, 하층민은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스럽고 비참한 삶을 버릴 각오로 싸운다. 귀족들은 훌륭한 교관에게서 굶주림, 목마름, 추위 극복을 이기는 훈련을 받는다. 훌륭한 교관보다 더 훌륭한 교관은 절실함이다. 절실함보다 더 훌륭한 교관이 없다.

비전과 미션을 잊지 마라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약탈에 눈을 돌리지 않도록 경계한다. 승리해도 약탈에 몰두하다 패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짓을 하는 자는 군인이 아니라 종군 인부일 뿐이다. 종군 인부 같은 사람은 노예로 취급해도 된다. 눈앞에 이익에 집착하면 오래가지 못하고 잠시 부를 누릴 뿐이고 이익을 포기하면 오랫동안 부가 솟아나는 샘을 얻을 수 있다.

혁신하라

기마술은 배우고 훈련하기는 힘들지만 배우 유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배울 필요가 있다. 적에게서 가져온 말과 장비가 충분하다면 필요한 것은 말을 탈 사람만 있으면 된다.

자강불식하라

제국을 얻은 것도 큰일이지만 일단 얻은 제국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훨씬 더 큰일이다. 제국을 얻는 데는 대담하고 용감하기만 하면 되지만, 제국을 유지하는 일은 사리분별과 절제력, 각고의 노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고통이 곧 행복이다

고생은 좋은 것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다. 왜냐하면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힘든 만큼 기쁨도 더 커지기 때문이다. 부족함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거기서 기쁨을 얻을 수 없다. 좋은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보다 좋은 것을 누리다가 잃는 고통이 더 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키루스는 인재관을 살핀다. 키루스는 인재관이 뚜렷해 누가 국정에 적합한 인물인지를 판단하고 선발하는 일을 직접 했다. 인물을 제대로 선발하면 자신의 통치는 성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내세운 인물론에는 도덕성과 절제력, 탁월함으로 대별할 수 있다. 신들을 공경하는 사람은 도덕성을 갖췄고 방자하지 않고 방탕한 짓을 하지 않는 절제력과 자신을 부단히 단련해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타인의 모범이 되는 탁월한 사람을 내세웠다. 그의 재물관은 베풀기와 분산형 보물창고로 풀어볼 수 있다. 키루스는 백성을 이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행복하게 해줘야하기 때문에 수입의 대부분을 선물로 나눴다. 아무리 많은 황금이 있어도 나누기만 하면 가난해질 것이라는 경고에 키루스는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이 보물 창고가 돼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재물을 나눈 사람이 자신의 보물 창고가 될 것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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