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4 16:33 (일)
역대급 엔저에 엔테크 열풍 분다
역대급 엔저에 엔테크 열풍 분다
  • 경남매일
  • 승인 2024.07.03 2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정완 경남은행 양산금융센터 PB팀장
박정완 경남은행 양산금융센터 PB팀장

Q. A 고객은 주변에서 요즘 엔화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나도 엔화에 투자를 좀 해볼까? 엔화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라고 상담을 요청해 왔다.

A. 역대급 엔저가 이어지면서 엔테크(엔화+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엔화는 100엔당 900원대 초·중반에서 거래됐지만 2024년 6월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00엔당 869원대에 마감했다. 엔화의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5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의 엔화 예금 잔액은 1조 2893억 엔(약 11조 3000억)에 달한다. 이는 연초 대비 1조 1500억 원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엔화 예금 잔액이 증가하는 이유는 "언젠가 오르겠지", "기다리면 언젠가는 다시 1000원 이상으로 올라갈 거라 믿는다"라는 기대감과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엔테크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이 은행에서 엔화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엔화의 약세는 미 연준 등 주요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과 긴축을 실행하고 있지만, 일본은행(BOJ)의 정책 방향성은 이와 달리 물가와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 완화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행(BOJ)은 6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기존 0~0.1%를 유지하고, 국채 매입 규모를 감액하기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갔다. 다만 기존대로 매월 6조 엔(약 52조 4000억 원) 규모의 매입을 하다 7월 회의에서 향후 1~2년 정도 구체적인 감액 계획을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올라가면 정책 금리를 인상하고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수 있다"라고 하면서 "또 경제, 물가 전망이 상향 되거나 전망의 상향 리스크가 높아진 경우도 금리 인상의 이유가 된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일본은행(BOJ)의 정책 방향성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바 당분간은 엔화 약세 흐름이 불가피하고 엔화가 현 수준에서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엔화가 역사적인 저점, 매력적인 가격으로 낮아진 것은 맞지만 시장에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단기 환차익을 노린 접근과 자산을 한 번에 집중투자 하는 방식은 위험할 수 있겠다. 엔화의 반등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나 미국의 금리 인하 시그널이 짙어질 때나 가능할 전망이다. 엔테크의 경우 긴 호흡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관점에서 분할, 적립식 접근이 필요하겠다.

엔테크, 엔화 투자의 방법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은행에서 실물 엔화를 사는 방법이다. 직접 주거래은행 창구를 이용하거나 모바일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율 우대도 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엔화를 사서 엔화 통장에 예금하는 방법도 있다. 엔화 예금의 경우 현재 이율이 없어 사실상 엔화를 통장에 넣어두고 엔화가 오르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엔화에 투자하며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를 하거나 증권사를 통해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다. 엔화 투자의 여러 가지 방법 중 환전수수료, 과세 등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본인의 투자성향을 확인하여 분할, 자산을 분산하여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