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가 공개한 '2024년 6월 대학 정보공시 분석결과'에 따르면, 경남의 9개 4년제 대학(일반·교대) 입학생 중 기회균형선발로 입학한 비율이 8.8%로 나타났다. 이는 비수도권 평균인 8.0%보다 높은 수치로, 전국 13곳 비수도권 지역 중 4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이는 지역 대학이 기회균형선발로 일정 성과를 거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 성과에 안주하기보다는 앞으로 개선에 초점을 모아야 한다.
경남지역 대학은 '만학도 전형'이 높았다. 도내 9개 대학 중 5개 대학이 만학도를 모집했고, 이 전형을 통해 275명이 입학했다. 이는 전체 기회균형선발 입학생의 27%에 달하는 수치로, 경남지역 대학들이 만학도 전형을 통해 성과를 냈다. 경남대가 만학도 12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했고, 영산대(85명), 국립창원대(45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회균형선발 중 가장 보편적인 전형은 '농어촌 학생' 전형이다. 경남에서는 총 346명이 농어촌 전형으로 입학했으며, 경상국립대(166명), 국립창원대(60명), 경남대(45명), 인제대(34명)가 주된 대학들이다. 이는 농어촌 학생들이 경남지역 대학들에 진학하는 데 있어 기회균형선발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경남 지역 대학들이 기회균형선발을 통해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 성과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전형 운영, 지역 대학의 경쟁력 강화, 수도권 대학과의 격차 해소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기회균형선발이 진정한 의미에서 고등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는 제도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부와 대학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보다 나은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