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4 07:04 (토)
장마 - 최미연
장마 - 최미연
  • 경남매일
  • 승인 2024.06.28 0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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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은 성립될 수 있을까
젖은 것들이 들어왔다
오래된 것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
이럴 땐 거침없이 떠나자
쏟아내지 못한 무기를 데리고 충무로 가자
가시 돋친 입으로 가자
혀로 잘라버린 것들을 주워 다시 혀로 잘라   보자

당신은 무슨 복으로
크고 좋은 집으로 드나드십니까
그래도 상처는 덮었어야지
어떻게 함부로 대놓고 다니십니까
그 입을 막지 못해 
그는 그의 혀를 몇 번 잘랐는지 모릅니다

색안경 쓰고 당신은 하늘이 흐리다고 말합 니다
벗지 않는 것에 대하여
당신은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습니까
지긋지긋 저 하늘 원망해도 될까요

시인 약력

우울은 성립될 수 있을까젖은 것들이 들어왔다오래된 것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이럴 땐 거침없이 떠나자쏟아내지 못한 무기를 데리고 충무로 가자가시 돋친 입으로 가자혀로 잘라버린 것들을 주워 다시 혀로 잘라   보자당신은 무슨 복으로크고 좋은 집으로 드나드십니까그래도 상처는 덮었어야지어떻게 함부로 대놓고 다니십니까그 입을 막지 못해그는 그의 혀를 몇 번 잘랐는지 모릅니다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8년)
가야문화진흥회 회원 
김해문인협회 회원
장유문학회 회원
벼리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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