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가 여중생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발생한 유기견 보호소의 불법 안락사 사건 사과 이후 또다시 공식 사과를 했다. 밀양시는 이번 사과를 통해 지역 이미지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담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것에 대해 밀양 시민들의 상처와 그동안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며, 슬기로운 대처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성폭력 사건은 최근 SNS에서 가해자 신상이 공개되며 다시금 주목받았다. 가해자 처벌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관련 없는 일반인들까지 피해를 입게 되었고, 시는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했다. 25일 안병구 밀양 시장과 지역 관계자들은 공동 사과문을 내고 지역 이미지 회복에 나섰다.
안 시장은 "피해 학생과 그 가족이 겪었을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안전한 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시는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각종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음에도 20년 전 사건으로 인해 낙인이 찍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시는 사건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지역 주민 소통 강화를 해야 한다.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해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 또한, 피해자의 고통 치유 지원에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밀양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경종을 울린다.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반성과 개선이 필요하다. 밀양시가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안전하고 신뢰받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다수의 선한 밀양 시민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지역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