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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재해 취약층 보호·복합재해 대비 만전 기해야
기상재해 취약층 보호·복합재해 대비 만전 기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4.06.2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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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등에서 올여름 장마가 본격화됐다. 최근 몇 년 여름철 집중호우는 큰 피해를 냈는데 올여름도 심상치 않다. 기상청은 지난달 3개월 전망을 통해 올여름 평년보다 덥고 비가 많이 내릴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여름철 대기 불안정에 따른 집중호우와 점점 더 게릴라성 폭우를 퍼붓는 최근 양상을 감안할 때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지는 분명하다.

벌써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보다 곱절 넘게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폭염 대책 기간인 5월 20일 이후 약 한 달간 119구급대가 이송한 온열질환자는 총 2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6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장소별로는 '도로 외 교통 지역 및 도로'가 23.5%로 가장 많았고, '바다·강·산·논밭'(22.8%), '집'(14.6%) 등의 순이었다. 환자 유형으로는 수분 부족으로 어지러움이나 오심·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열탈진'이 절반이 넘었다.

지난주까지 건조한 가운데 불타는 듯한 '사막 더위'였다면, 이제부터는 장마를 동반해 습하고 후덥지근한 '동남아 더위'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된다. 폭우도 예년보다 더 심해질 전망이다. 최근 3년간 6~8월 장마기간의 강수일수가 증가하고 있고, 강수량도 가파르게 늘어났다. 올해 강수량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안전 사각지대를 재점검하면서 붕괴나 침수 위험이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폭염 위험이 있을 때는 외부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강제하고 더위에 취약한 시설의 경우에는 냉방장치 설치 의무화를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 침수 우려가 있는 시설은 위험 상황을 대비해 진입 자체를 차단하는 설비를 갖추게 하고 점검도 제대로 해야 한다. 기상재해 대비에는 과유불급이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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