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01:10 (월)
운전자 "교통사고 부실 조사로 범법자" 호소
운전자 "교통사고 부실 조사로 범법자" 호소
  • 장영환 기자
  • 승인 2024.06.19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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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건현장과 요약도 달라
A씨 "사고현장 나오지도 않아"
담당 경찰관 전근 가 책임전가
실제 사고현장과 다르게 작성된 사고현장 요약도.
실제 사고현장과 다르게 작성된 사고현장 요약도.

경찰이 3중 추돌 사고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채 사고현장을 부실하게 조사해 큰 피해와 처벌을 받게 된 것은 물론이고 일방적인 가해자가 됐다며 한 운전자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김해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6일 오전 10시 김해시 경원로 55번길 2 일대에서 차대차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적색 점멸등이 있는 십자형 교차로를 약 30㎞ 속도로 지나가던 A씨의 차량은 좌측 방향에서 갑자기 속도를 올리며 돌진한 B씨의 택시와 충돌, 차량이 크게 파손됐다.

사건 현장에서 택시운전자 B씨는 서행하다가 충돌 전 속도를 급격히 올린 탓에 충돌 후 차가 미끄러져 맞은편에서 마주오던 E씨의 차량과도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B씨는 전치 2주, 택시 승객 C씨는 전치 4주, 미끄러진 택시와 충돌한 그랜저 차주 E씨는 전치 3주 판정을 받았다.

운전자 A씨에 따르면 사고 직후 조사를 담당한 김해중부경찰서 D씨는 A씨에게 "본인의 과실을 인정하면 해당 사건은 벌금형 정도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A씨는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지불했고, 사건이 마무리될 줄 알았다.

그러나 1심 법원은 A씨에게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에 A씨는 반발, 항소했다.

A씨는 항소의 이유로 김해중부경찰서 D씨가 3중 추돌의 중대한 사건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점, 사건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채 실제 사건 현장과 다른 사고현장 요약도를 그려 검찰 및 재판부를 혼란스럽게 한 점, 김해중부경찰서 측에서 택시 운전자 B씨가 서행하는 A씨의 자동차를 보고 멈추지 않고 오히려 가속해 충돌한 점에 대해 과실을 묻지 않은 점, 또 B씨가 좌회전과 직진 차선을 구분하는 흰색 점선 중앙선에서 직진한 점에 대해 책임과실을 묻지 않은 점 등을 들었다.

사고현장 요약도를 다르게 그린 이유를 묻자 전근한 D씨는 "해당 사건은 전근 이전 김해중부경찰서 근무 시 일어났던 일이기 때문에 해명은 김해중부경찰서 측으로부터 들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중부경찰서 측은 "사건 관련 자료는 전근한 D씨가 잘 알고 있고 현재 수사관련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A씨는 "사고 당시 김해중부경찰서 측이 이처럼 중대한 사고현장에 나와 조사만 했어도 이러한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며 "경찰의 부실한 조사와 막무가내식 합의 제안으로 인해 순식간에 범법자가 됐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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