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00:48 (월)
광암해수욕장 29일 개장 "무더위 날리고 여름 밤 추억 만들고"
광암해수욕장 29일 개장 "무더위 날리고 여름 밤 추억 만들고"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4.06.17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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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암해수욕장 수온 따뜻 바닥 얕아
가족 즐기기 적격
파도소리길 청량한 파도 소리
드라마세트장 구경

저도 비치로드 콰이강 다리 인접
용두산 정상 오르면 거제·고성 한눈에
콰이강의 다리 낮, 13.5m 아래 풍경 아찔
밤, 미디어파사드 황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 광암해수욕장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 광암해수욕장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오는 29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진동 광암해수욕장과 주변 관광지는 여름철마다 인기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다.

진동 광암해수욕장은 방파제 야경을 비롯해 인근에는 주도 둘레길, 파도소리길, 저도 비치로드, 콰이강의 다리 등 남해안의 절경을 안고 돌면서 창원에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핫 플레이스다.

지난 13일 낮 최고기온은 무려 34도를 기록했다. 이처럼 올여름은 시작부터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더워지는 날씨에 일찍이 피서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난히 더울 올여름에 피서지 명소를 찾아 더위를 식힐 마음만 먹어도 벌써 시원한 여름을 맞을 기분이 든다.

광암해수욕장을 찾아 더위를 날리고 인근 관광지를 찾아 한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 관광 코스를 소개한다.

광암해수욕장은 창원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지난 1970년대 가포해수욕장이 폐쇄된 이후, 창원시(당시 창원군)에서 모래를 쌓아 인공 해수욕장인 광암해수욕장을 조성했다. 2002년 폐장되기도 했었으나 지난 2018년, 재정비를 통해 16년 만에 재개장한 이후 사계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광암해수욕장은 규모는 작지만 얕고, 잔잔한 물결과 따뜻한 수온으로 가족 피서지로 안성맞춤인 장소다.

저도 비치로드 데크길 모습.
저도 비치로드 데크길 모습.

시는 재개장 이후 매년 광암해수욕장 환경정비를 해오고 있으며, 지난 2월에도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주차장 시설 확충, 모래사장 준설, 햇빛 가림막과 쉼터 추가설치를 통해 이용객 편의를 높인다. 시는 개선공사를 마무리한 이후, 오는 29일 해수욕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인파를 피해 한적한 곳으로 가고 싶다면, 파도소리길과 비치로드 산책을 추천한다. 파도소리길은 해양드라마 세트장 옆 소나무 숲에서 시작된다. 어디로 걷든 처음으로 돌아오고, 1.7㎞의 경사도 심하지 않은 둘레길이라 아이들과 가볍게 걷기에도 좋다. 파도소리길이 조성된 곳은 바다로 돌출된 곶 지형이라 걷는 내내 청량한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고, 바다 너머 해양드라마세트장의 풍경도 볼 수 있다. 중간중간 설치된 전망대와 벤치에서 휴식하기도 좋다.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파도소리길이 짧아서 아쉽다면 조금 이동해서(자가용 기준 약 20분) 저도 비치로드로 가보자. 돼지가 누운 형상이라고 해 한자 '돼지 저(猪)' 자를 쓴 저도는 창원의 최남단 섬이다. 작은 섬이지만 구산면 구복리와 연결된 연륙교가 놓여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연륙교 옆에 있는 '콰이강의 다리'가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저도 비치로드도 함께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저도 비치로드는 구간 선택에 따라 거리가 달라지는 길이다. 길이 3.7㎞의 1구간과 4.65㎞의 2구간, 6.35㎞의 3구간 3가지 길이 있다. 구간에 따라 1시간 30분에서 3시간까지 소요될 수 있으니 지도를 잘 봐야 한다. 출발지점은 세 코스 모두 저도 비치로드 주차장으로 동일하지만 얼마나 멀리 돌아오느냐에 따라 구간이 나뉜다. 좀 더 돌아서 저도 가운데 있는 용두산(해발 202m) 정상까지 오르면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함께 멀리 거제도와 고성도 눈에 담을 수 있다.

파도소리길 전경.
파도소리길 전경.

해가 저물어갈 때 점점 빛이 나는 곳이 있다. 바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위치한 저도 콰이강의 다리다. 다리의 이름은 데이비드 린 감독의 동명 영화 '콰이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River Kwai)'에서 따왔다. 다리의 모습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 포로들이 콰이강 계곡에 건설한 태국과 미얀마를 잇는 철도용 다리와 닮아서다.

저도 콰이강의 다리는 지난 1987년, 육지와 저도를 연결하기 위해 설치됐다. 본래 이름은 저도 연륙교로 길이 170m, 폭 3m 규모의 철제 교량이다. 이 다리가 유명세를 얻게 된 것은 지난 2004년 신교량이 설치되면서 다리 바닥을 강화 유리로 마감해 보행전용 교량으로 운영하면서부터다. 낮에는 바다를 횡단하면서 13.5m 아래의 바다 풍경을 직접 볼 수 있고, 야간에는 경관조명으로 반짝이는 은하수 길이 나타난다. 특히 밤이 되면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를 통해 다리 전체에 형형색색의 빛이 어우러진다.

진동 광암 주도 둘레길 야경.
진동 광암 주도 둘레길 야경.

미디어파사드는 구조물 외벽에 LED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스크린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공간에서 대규모 영상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창원특례시는 지난해 2월부터 콰이강의 다리에 '시대를 초월하는 다리(A Bridge of Time)'라는 콘셉트로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콰이강의 다리에서는 하절기인 3~10월에 매일 오후 7시~10시까지 약 40분간 6가지 주제의 미디어파사드 영상과 여러 개의 경관조명이 번갈아가며 펼쳐진다.(동절기에는 매일 오후 6시~오후 9시 운영) 영상은 창원의 가치와 미래를 상징하는 내용과 더불어 바다·노을·꽃·새·나비 등을 다채로운 색색의 조명과 섬세한 음향으로 표현한다. 미디어파사드 쇼는 바다의 잔잔한 물결에 비쳐 낭만을 더하고 스카이워크를 수놓는 은하수 조명, 저도 연륙교의 야경과 어우러져 방문객에게 색다른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다.

광암방파제 둘레길 야경.
광암방파제 둘레길 야경.

여름 휴가철 창원을 찾는다면, 낮에는 광암해수욕장이나 바다 산책로를 거닐며 더위를 식히고, 밤에는 경관조명이 다채롭게 빛나는 콰이강의 다리를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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