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07:25 (화)
고성 동외동 유적 국가사적 승격
고성 동외동 유적 국가사적 승격
  • 경남매일
  • 승인 2024.06.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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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동외동 유적이 마침내 국가사적으로 승격됐다. 이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한층 더 보호와 보전을 하게 되는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과거를 기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다.

동외동 유적은 소가야의 발전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소가야 문화권까지 연결된 생활문화 중심지로서의 중요성을 지닌다. 이 거대한 조개무지(패총)는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그 시대의 생활상을 생생히 재현하는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1914년 일본학자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후, 여러 차례의 학술조사를 통해 그 역사적 중요성이 점차 밝혀졌지만, 국가사적 승격을 위해서는 고성군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했다.

동외동 유적의 승격은 여러 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 유적지는 삼국시대 고자국에서 소가야 문화권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생활문화 중심지로 확인됐다. 동외동 유적에서는 다양한 철기류뿐만 아니라 중국 한나라의 거울 조각 등 대외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들도 다수 발굴됐다. 이는 삼한·삼국시대의 해양 교류사와 정치체 발전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동외동 유적의 국가사적 승격은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 국가유산청과 고성군은 이번 승격을 계기로 더욱 체계적인 유적 관리와 보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통해 동외동 유적이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와 미래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외동 유적의 국가사적 승격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소가야 도읍지로서의 옛 영광을 재현하고, 이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엮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왕도 재건 프로젝트는 고성군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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