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01:51 (목)
채널 통해 삶 기록… 인생 다음 장 열어줘요
채널 통해 삶 기록… 인생 다음 장 열어줘요
  • 하영란 기자
  • 승인 2024.06.10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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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 미디어활동가 정욱교 PD
소통의 창구로 팟캐스터 이용
무료 컨설팅 통해 활동가 조명
정욱교 PD
정욱교 PD

'아무도 우리 삶은 기록을 안 해주니까, 우리가 스스로 해야 한다. 나만 기억하는 시간은 실존했는지조차 시간이 지나면 의문스러워지기 마련이다. 내 시간을 기록하는 것이 시간이 5년 10년이 지나면 정말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것으로 남는다. 당신의 이야기가 현시대의 이야기다'라고 정욱교 피디는 말한다.

정 피디는 팟캐스터나 영상 미디어를 통해 활동하고 싶은 사람들을 전적으로 도우며 소통을 장을 열고 제2의 인생의 막을 열도록 대가 없이 도와주는 열혈 청년이다. 대학 시절부터 팟캐스터로 활동하고 지금은 미디어강사, 유튜버, 단체활동 콘텐츠 제작을 도와주며 경남과 부울산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정욱교 PD를 지난 1일 오후 2시 김해중부경찰서 옆 한 카페에서 만나 스스로의 삶을 기록하기 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디어 일을 시작하다

고등학생 때 라디오 피디가 꿈이었고 대학교 방송국에서 1년 반 활동했다. 부산에서 팟캐스터 활동하며 지역이야기를 꾸준히 하고 싶었다. 자연스럽게 미디어센터와 강사활동을 연계해서 활동하게 됐다.

지난 2017년 미디어 보조 강사로 시작해 개인 방송 '공오일에프엠' 2019부터 하게 됐다. 개인 방송은 야구 방송으로 처음에는 팟캐스터로 하다가 지난 2020년에 유튜브를 시작했다. 지역 문화 콘텐츠는 돈의 정기성은 없지만 상시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을 벌려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을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 가능하냐?'고 제의가 들어오면 같이 할 수 있으면 영리는 포기하고 프로그램을 같이한다.

▶콘텐츠 만드는 기술적인 면, 무료로 최대 5번까지 지원하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 자체가 노동이다. 활동가들의 노동을 제공받고 대신 가공을 도와준다. 단체활동의 회비도 없지만 활동에 대한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다만 초기 컨설팅을 해준다. 예비활동가가 연락을 주면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방향이나 내용이 맞으면 기획이나 아이디어를 도와준다. 최대 5번까지는 도와준다. 도시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면 녹음기술 편집기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방송용 멘트로 꾸밀 수 있게 도와준다. 편집해서 보내주면 업로드하고 채널을 관리한다. 컨설팅하는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는다. 장비도 쉽게 사용하도록 버튼 3개 정도 누르면 될 수 있게 한다. 서로 상생하는 것이다. 그들이 있어서 내 단체가 있다. 대부분은 기술적으로 영상이나 팟캐스터를 만들 줄 아는데 콘텐츠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술만 있고 콘텐츠가 없는 경우에는 단발성에 그치고 만다.

▶팟캐스터는 근본적으로 내 이야기를 해야 한다

기획이나 구성만으로는 부족하고 내 이야기가 중요하다. 미디어강사로서 팟캐스터 교육을 통해 자기 생각을 하게 한다. 생각할 영화 한 프로를 같이 보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키워드만 주고 이야기하게 한다. 처음부터 대본을 쓰라고 하면 남의 것을 긁어온다. 중학생들도 그렇고 대부분은 대본 쓰기를 힘들어한다. 녹음을 해보면 왜 대본을 써야 하는지, 대본을 짜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요즘 유퀴즈가 뜨고 있다. 사람의 이야기는 누구나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다. ‘공오일에프엠에서 인생레코드 구성으로 시민초대석에 나오고 싶은 분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는다. 지금까지 200분의 이야기를 들었고 계속 진행 중이다.

정 피디는 부산인디음악방송에서도 기술적인 면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를 모시고,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라이브도 들어보고 인디음악을 기록하는 작업을 5년 넘게 하고 있다. 지금은 활동무대가 커진 음악가도 있다. 초창기의 모습을, 아무도 조명하지 않을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명하는 것이 중요해서 이 일을 하고 있다.

▶팟캐스터는 진입장벽이 낮고 누구나 편하게 할 수 있다

콘텐츠로 인해 방송자로 나와서 나중에는 전문적인 사회를 보게 되는 등 방송 경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함양하게 되는 사례도 있다.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는 편하게 말하지 못 하는데 마이크만 있을 때는 편하게 말을 한다. 녹음실을 보호막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팟캐스터는 기계가 잘 고장 나지도 않고 콘텐츠만 있으면 부담 없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100만 원 안쪽의 녹음 장비도 꽤 쓸만하다. 마이크는 다이내믹 마이크(핸드마이크)가 잡음이 없다. 방 안에 책이나 옷이 많으면 좋다. 책이나 옷이 진동을 빨아먹는다. 기술적인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생방송 송출이 아니다 보니 오디오 수준이 낮아도 별로 티가 나지 않는다.

라디오 콘텐츠가 연출이 좀 적은 편이다. 다큐멘터리도 답이 정해져 있다. 영상은 자막으로 덮을 수 있고, 라디오 매체는 편집을 거의 안 한다. 날 것 그대로다. 재단하고 갈아엎지 않는 편이다.

▶팟캐스터, 세상의 편견을 줄이다

팟캐스터는 녹음 부스 공간에서 다른 세상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사람을 만나면 가지고 있던 편견이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조현병 환자를 만나보고 편견을 극복했다. 호르몬 조절은 약을 잘 먹으면 된다. 특정 소수가 대표가 되니 문제다. 직접 대면을 하는 것보다는 마이크를 두고 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녹음이 된다는 것을 아니까 말실수를 줄인다. 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소통을 하는 데 안전장치를 두고 소통을 하는 계기가 된다. 말을 가려서 한다.

부산경남은 팟캐스터 활성화가 안 되고 있고, 수도권은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전국 기관에서 영상 팟캐스터를 만들어 그들의 일을 소개한다. 라디오 느낌으로 가면 효율적이다. 고객 확보 차원에서 부산경남은 힘든 측면이 있다.

▶수도권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지역문화의 경쟁력으로

일등주의만이 능사가 아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 중간 정도의 실력으로 지역에서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분명 있다. 자기 지역 안에서 자기 활동을 하면 된다. 야구 실력이 부족하면 사회인 야구 활동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면 된다. 부족함은 받아들이고 현실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일본은 도시 문화를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어중간하게 한다고 해서 못난 것이 아니다. 방송, 문화면에서 일등 못 하면 힘들다. 패배자처럼 보는 것은 안 좋은 것 같다. 누구나 다 일등일 수도 없고 못 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다.

많이 보게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콘텐츠 중 무엇이 중요하냐? '나의 기록이냐, 아니면 구독자 숫자냐, 목적의식과 방향성 설정과 어떤 콘텐츠를 만들 것이냐'가 중요하다. 나의 기록장인 내 이야기는 조회 수가 안 나와도 별 상관없다. '꼭 채널 만들고 바로 업로드하세요! 스스로 만족하는 콘텐츠는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없다고 정 피디는 말한다.

항상 자기의 콘텐츠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정 피디는 '부족하게 느껴져도 업로드를 해야 우선 나부터가 한 번 더 보고 듣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서 무엇이 부족한지, 아쉬운지 느끼게 되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게 된다. 업로드해도 아무 일이 생기지 않는다. 걱정 말고 올려보라. 올리기 전에 했던 고민들이 업로드를 하고 실마리가 생기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욱교 PD 프로필

☞ '아이고 롯데야'라는 야구 방송 유튜브, 팟캐스트 동아리 활동을 하며 만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의 인연으로 부울경 미디어 강사. 라디오 피디의 꿈은 '공오일에프엠'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기록하면서 채워가고 있다. 어린이와 유아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 교육, 팟캐스트, 라디오, 마을미디어, 영상제작, 사진 촬영, 스마트폰 영상제작, 스마트폰 사진촬영 분야의 교육활동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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