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06:57 (목)
산청 미래형 선비정신 교육 통해 지역특화 인재 키워요
산청 미래형 선비정신 교육 통해 지역특화 인재 키워요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4.06.09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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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인성·전통문화 가치 배우는 프로그램 운영
5월 한달 초·중생 대상 '선비향기 발길따라' 진행
편지쓰기·베 짜기·체조 등 체험 중심 주제별 탐방
'호국보훈의 달' 맞아 나라사랑 계기 교육으로 이어져
산천 교육청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구성한 선비교육 운영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칼 품은 선비' 남명 조식 선생 향기와 자취를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산천재 탐방 모습.
산천 교육청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구성한 선비교육 운영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칼 품은 선비' 남명 조식 선생 향기와 자취를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산천재 탐방 모습.

산청교육지원청이 '남명의 경의를 실천하는 선비교육' 운영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비향기 발길따라' 프로그램은 지역특화사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산청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의령 충익사에 이르는 탐방처 체험을 통해 선비의 향기를 몸소 느끼고 바른 인성과 흥미를 함께 추구하는 미래형 선비교육으로 구성했다. 이 사업은 경남도교육청의 '남명사상 교육지원 조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선비교육의 도내 확산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사업을 기획한 송상돈 장학사는 "이 사업은 전통을 바탕으로 바른 인성과 재미를 함께 추구하는 '미래형' 선비교육을 통해 '산청형' 인재 양성에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선비향기 발길따라 체험 지도.
선비향기 발길따라 체험 지도.

△한국선비문화연구원
학문의 목적은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은 산천재, 남명기념관 등을 아우르며 '칼 품은 선비' 남명 조식 선생 향기와 자취를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김덕현 산청교육장의 선비교육 의의와 사업 취지 설명과 함께 전문 강사의 남명사상과 선비문화를 배우는 시간으로 진행했다. 산천재, 남명기념관, 남명 묘소 탐방에서 학생들은 남명의 향기를 느끼며 가슴에는 샛별처럼 빛나는 인생의 좌우명을 생각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림독립기념관
선비의 애국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

유림독립기념관은 산청 출신 유학자 곽종석 선생 등 유림들의 독립운동을 기념하고자 파리장서탑과 함께 남사예담촌에 있다. '파리장서'는 일제강점기 유림 대표 137명이 191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평화회의'에 보낸 독립청원서를 말한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일제의 잔혹한 고문 실상을 접하고 유림들의 독립 정신을 배웠다.

'유림에게 편지쓰기'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할아버지!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할아버지 고마움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어 독립운동에 대한 깊은 공감과 나라 사랑 정신이 커감을 확인했다.

유림독립기념관에서 '유림에게 편지쓰기' 체험 모습.
유림독립기념관에서 '유림에게 편지쓰기' 체험 모습.

△목면시배유지
목화재배, 추위로부터 백성 구하다

목면시배유지는 문익점 선생이 고려 공민왕 13년(1364) 중국 사신으로 갔다가 가져온 목화씨를 처음 심었던 곳이다. 학생들은 사적지 안팎에 매년 목화를 심는 목화밭을 둘러보고 물레 등 기구 전시실 견학과 함께 전통무명 베 짜기 과정을 체험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목화솜의 따스한 감촉을 느끼고 목화 도입 전 추운 겨울을 얇은 옷으로 지낸 백성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노력한 선비의 애민정신을 마음에 새겼다.

△단성향교
고려시대부터 문묘 제례·지역민 교육

향교는 성현에 대한 제례와 유학교육을 위해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이다. 단성향교는 앞쪽은 공부하는 명륜당이, 뒤쪽에는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이 있다. 명륜(明倫)은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윤리(도리)를 밝힌다'는 의미이다. 평소 사람으로서 기본적 도리를 실천하는 것으로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 우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 등이다.

한 학생은 "어제 동생과 싸워 부모님께 혼났는데 돌아가면 동생과 화해하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들어야겠다"고 말해 생생한 선비교육 현장을 보며 진행자의 보람을 느끼게 했다.

목면시배유지 탐방 모습
목면시배유지 탐방 모습

△산청마당극마을
마당극 '남명' 등 선비 문화예술 향유 

산청마당극마을에서는 문화예술을 통한 선비교육의 맛을 느끼게 하는 극단 '큰들'의 마당극 '남명'이 공연됐다.

이 공연은 선비정신을 함양하고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극단 '큰들'과 맺은 업무협약 첫 성과다.

공연에는 산청중 1학년 학생 70명과 지역 내 학교장과 관계기관장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 사업은 천왕봉미래교육지구, 청렴교육, 교육복지안전망, 자유학기 사업담당자간 협업을 통해 추진한 사업으로 더욱 의미가 컸다.

단계초 송진령 교사는 "마당극을 통해 올곧은 선비를 만나 당시 선비들 삶의 철학과 일상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에도 남명 선생 같은 훌륭한 선비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단성향교(명륜당) 탐방 모습.
단성향교(명륜당) 탐방 모습.

△산청박물관

산청의 역사·문화 유산 보존·전시

학생들은 현대적 선비문화 체험을 위해 산청박물관을 방문, 박우명 관장의 '선비의 하루' 설명을 듣고 박물관이 자체 제작한 '산청 선비 체조'를 체험했다.

또 사군자 컵받침 제작 체험도 즐겼다. 매화 문양을 선택한 한 학생은 "매화 컵받침 만들기가 재미있었다"면서 "이른 봄 피는 매화처럼 지조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산청박물관은 청소년들이 지역 전통문화를 배우고 이를 주제로 문화상품을 제작하는 재능나눔 자원봉사 동아리 '산청청소년굿즈개발단'을 운영, 교육적 의미를 키워가고 있다.

산청마당극마을의 '남명' 공연 모습.
산청마당극마을의 '남명' 공연 모습.

△의령 충익사

의병의 충의(忠義) 정신 함양

의령 충익사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활약한 곽재우 장군과 그 휘하 장수 17명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곽재우 장군은 남명의 대표적인 제자다. 여러 전투에서 붉은 옷을 입고 뛰어난 무공을 세워 '홍의장군'으로 불린다.

곽 장군은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활약한 인물로 학생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송상돈 장학사는 "곽재우 장군 삶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을 성찰하고 올곧은 기상과 실천 의지를 배울 장(場)을 마련하고자 '선비향기 발길따라' 체험지를 의령까지 확대했다"고 말했다.

곽재우 장군과 휘하 장수 17명의 위패를 모신 의령 충익사 탐방 모습.
곽재우 장군과 휘하 장수 17명의 위패를 모신 의령 충익사 탐방 모습.

△선비교육 의의와 교육생태계 확장

미래교육을 지향하는 시대, 선비정신과 전통적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 체험을 통해 얻은 남명 경의사상 등은 학생들의 미래를 풍성하게 꽃 피울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

5월에 꽃피운 선비교육 활동은 6월 순국선열을 기리는 나라 사랑 향기로 피어나고 있다.

산청교육지원청은 현충일 기념탑 참배, 6·25전적비 순례, 산청호국원 참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순국선열을 기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과 연계한 '국악힐링' 프로그램 운영, 선비 주제 관련 '한 책 읽기'와 '비경쟁 독서토론' 등의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산청박물관 사군자 컵받침 체험 모습.
산청박물관 사군자 컵받침 체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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