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01:07 (월)
책과 성장하며 타인 행복 이끌 힘 키워요
책과 성장하며 타인 행복 이끌 힘 키워요
  • 하영란 기자
  • 승인 2024.06.09 23: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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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꿈이룸공작소 금요독서회
책 토대로 연결된 공동체에서
걸음마부터 배워 북클럽 리더로
최고미 대표
최고미 대표

사람이 희망이고 사람이 문화를 만든다. 문화를 주도한 사람이 배를 띄우면 그 배를 타고 멀리까지 나갈 수 있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지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한 인문학의 장이 서고 있는, 전국 책 읽기의 메카가 될 북카페를 찾았다.

지난달 31일 오후 4시 40분 김해 향교 방향의 북문 옆 '꿈이룸공작소'(이하 꿈이룸)에 도착해 최고미 대표와 이 장소의 활용과 독서회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리 도착해 '꿈이룸'에서 직접 책('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신성아 저, 마티 출판사)을 구매해 읽었다. 매달 테마별 책을 미리 선정하고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66번째 토론이 열리고 있는 '금요독서회'에 직접 참여했다. 여기서 최 대표가 펼치는 독서의 향연도 살피고 토론에도 참석하고 회원들을 만나 독서회의 성과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금요독서회는 최 대표가 달 별로 테마를 정하고 거기에 맞게 매주의 책을 미리 정한다. 5월의 테마는 '사랑과 돌봄'이다. 금요독서회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에서 일 년에 한 번 정도 온 이도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경기도 파주에서 여행 계획을 세워서 참석한 사람도 있다.

독서회 인원은 발언권과 밀도를 위해 최대 10명이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이 와서 책의 매력을 알게 된 이들도 많다. 최 대표는 책의 핵심적인 주제를 찾아서 발제문을 만든다.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발제문을 만든다. 최 대표가 만든 발제물은 다르다. 혹 못 읽고 참석했더라도 다른 사람이 토론한 내용을 듣고 집에 가서 재미있게 읽는 회원들도 있다. 책을 못 읽고 와도 책과 관련한 발제문을 따로 마련해 생각하고 발언할 기회를 준다. 안 읽은 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고 책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하고 가도록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금요독서회를 시작하다

최 대표는 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북카페를 연 지 2년 됐다. 코로나 때 1시간 책 읽기 챌린지를 했다. 태그를 걸어서 인스타그램에 참여했는데 북클럽 운영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와 온라인에서 북클럽 운영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 책을 선정해 이야기할 거리와 함께 올렸다. 책을 어떻게 하면 잘 읽느냐는 디엠을 받았다. 욕심이 생겨 '책을 같이 잘 읽어 볼까요'로 시작한 것이 지금의 북카페다. 30분이라도 책을 읽고 차 한잔 마시면서 감명받은 부분을 책방지기와 나누라고 시작했다. 대부분은 책보다 수다 떨러 많이 온다.

최 대표는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볼까 했지만 경제적인 것도 참고해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곳이 누구나 단 한 줄이라도 읽고 책을 토대로 사람들이 서로 연결된 공간이면 좋겠다고 한다.

▶'꿈이룸 독서노트'를 제작하다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어떻게 읽는가가 중요하다. 처음 금요독서회 시작할 때부터 매주 오는 회원은 아주 많이 성장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참석한다. 최 대표는 온라인 상으로 독서노트 챌린지를 하고 있다. 인스타나 블로그에 독서노트 기록을 100일 올려서 채우면 읽고 싶은 책을 선물해 준다. 벌써 3기다.

꿈이룸공작소에서 금요독서회에 참여한 회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꿈이룸공작소에서 금요독서회에 참여한 회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줄을 읽어도 내 것으로 가져오는 것이 있으면 진정한 책 읽기가 된다. 최 대표는 책 읽기의 부담을 줄여주고 책을 잘 읽고 싶어서 만든 양식의 노트가 '꿈이룸 독서노트'다. 내가 읽은 부분에 대해, 왜 밑줄을 그었는지, 소요 시간도 함께 쓰게 한다. 책을 읽을 때 다른 책, 드라마, 신문 기사 등 떠오른 것들을 연결해서 읽게 한다. 자기 경험과 연계하면 더 잘 기억이 나고 자신과 연결하고 싶은 점은 써보게 한다. 소요 시간을 통해서 평균적으로 읽는 양을 계산하고 독서계획을 하게 한다. 그렇게 하면 책을 완독하는 것이 쉬워진다. 책방 카페지기로서 제대로 독서를 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준다.

▶북갤러리와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 거듭나다

이곳을 처음에는 서점을 구상했으나 지금은 북카페 테마서점이다. 다음에는 북갤러리를 계획하고 있다. 참여한 회원들의 방명록 등의 자료를 모으고 있다.

아이들 그림책은 공방들과 연계해서 한다. 공방선생님이 카페에 와서 아이들과 케이크 꾸미기 수업을 하기도 했다. 감정 아로마테라피 수업이나 나만의 향수 만들기 수업도 기획을 하고 있다. 여기서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고 작업을 같이 할 수 있도록 그림 그리기, 오일 테라피, 인형만들기 등도 진행하고 있다. 책을 연계해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싶은 것이다.

금요독서회에 참여한 윤정영 회원은 매주 마산에서 오는 회원이다. 힘들지 않느냐 말에 '이 시간을 루틴으로 만들어 놨다. 몸살이 나서 빠진 적 외에는 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책 읽기와 발표가 어려웠으나 뒤에는 책 정리 글쓰기까지 하게 됐다.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변화가 왔다.

윤 회원은 최 대표의 코칭을 받으며 생활 속 루틴을 만들어 '시간 창조자'가 됐다. 새벽 기상 후 신문 읽으면서 세상의 흐름을 읽고, 책을 읽으면서 뇌세포를 깨워 생각의 깊이를 더하게 됐다. 책 읽는 시간과 분량을 정하고 타이머까지 활용해 책 읽기에 집중하며, 매일 읽고 생각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 독서토론과 '꿈이룸독서노트' 쓰기를 통해서 입체적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쓰게 됐다. '책은 행복이다'라며 더 성장해서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북클럽 리더로서 사람들이 책을 즐겁고 행복하게 읽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한다.

공동체 연대 공간에 진심인 최 대표가 사람을 성장시키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을 때, 박순자 매니저가 선뜻 투자하고 매장을 관리해 주겠다고 나서서 이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 박 매니저와는 김해 캐슬 북클럽에서 회원으로 만난 사이다. 독서를 매개로 이야기가 잘 통해서 투자해 줬다. 박 매니저는 북토크를 통해 자신이 많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이곳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가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했다.

어떤 공간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주변의 문화가 달라진다. 책을 통해서 나만의 사유를 확장하고 싶은 사람, 깊이 있게 책을 읽고 싶은 사람, 책을 처음 읽거나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아니면 게을러서 책을 잘 넘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꿈이룸'에 가보기를 권한다. 카페지기이자 북클럽장인 최 대표가 걸음마부터 가르쳐줄 것이다. 필요한 것은 용기다.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북클럽의 장이 될지 누가 알게 되겠는가.

최고미 대표 프로필

☞ 19년 차 학원 영어 강사이며, 김해 대성동에서 꿈이룸공작소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신문 읽어주는 여자로 알려지면서 MKYU '미래가 보이는 신문읽기' 강의를 했다. 디지털튜터로서 홈플러스 김해점 문화센터에서 시니어들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 강사로 1년 간 활동을 했고, 교육트렌드, 동기부여, 부모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전자책 '미래 인재 만드는 엄마공부'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먼저 살피는 어른의 역할을 얘기했다. 현재 유튜브 꿈공TV에서 평일 아침 6시 30분 '함께해요 신문읽기'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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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정 2024-06-10 13:57:12
살면서 독서가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책 안 읽은 지가 엄청 오래됐네요. 이런 독서모임이 주변에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매일 책을 읽고 생각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값진 경험을 저도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