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 사업평가위원회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했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는 총사업비가 일정 비율 이상 증가했을 때 증액 규모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절차다. 이 절차가 끝나 경남 서부권과 남해안 발전이 기대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공사가 내년말 착공된다. 준공 후 거제서 서울까지 기차로 2시간 30분대에 갈 수 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김천에서 거제까지 178㎞ 구간에 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경남북 서부권에서의 수도권 접근성을 개선할 지역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경북 김천역, 성주역과 합천역, 진주역, 고성역, 통영역, 거제역 등 경북·경남 내륙을 가로질러 지역 관광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정부는 지난 2022년에 시행한 기본설계 과정에서 김천역(선상) 신축을 반영하고 터널 굴착공법의 안전성 보강 및 중간 신호처리 정거장을 추가했다. 지난해 9월부터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시행한 결과 총사업비는 약4조 9000억 원에서 약 1조 7000억 원 증액된 6조 6460억 원으로 늘어났다. 완공 시기는 오는 2030년 목표로, 당초 예정됐던 2027년 개통보다는 3년 늦춰졌다.
경남의 50억 숙원사업이 이제 앞길이 뚫렸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의 적기 개통을 위해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늦은 만큼 착공부터 완공까지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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