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6 06:18 (수)
산불 조심 '모두가 행복한 산청' 한몫
산불 조심 '모두가 행복한 산청' 한몫
  • 경남매일
  • 승인 2024.06.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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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화 산청군수
이승화 산청군수

올해 산불 조심 기간이 지난달 15일 끝났다. 기후와 산림 생태계 요인으로 발생하는 대형산불은 산불 조심 기간 외에도 자주 일어나 연중 예방에 전력해야 한다. 산림 면적이 78%인 산청군은 경남지역에서 산림 면적비율이 가장 높다. 여기에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산림자원이 더해지면서 보전이 아주 중요하다.

민선 8기 군수로 취임할 때 '새로운 변화 모두가 행복한 산청'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본은 '재해와 재난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청은 전형적인 산촌도시로 지형적으로 산 아래 마을이 형성돼 있다. 산과 연접된 곳은 밭으로 산연접지 100m 이내는 농지가 대부분이다. 산연접지에서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밭농사가 이뤄지는 주기를 알면 쉽게 이해가 간다. 밭작물 주종은 들깨, 고추, 참깨 등으로 3~4월 파종을, 9~10월 추수를 하고 수확 후 남은 부산물은 그 자리에서 건조를 시킨 뒤 다음 해 봄 파종 전까지 제거해야 한다.

산불감시원과 산불진화대는 마을 거주자들 가운데서 주로 선발한다. 24시간 동안 산불발생 즉시 출동하기 쉽고 지역을 잘 알아 신속한 진화 등에 장점이 많다. 하지만 산불감시원은 아는 안면에 동네 주민에게 소각위반 과태료 부과가 힘들어 쉬쉬하며 넘어가는 '미덕'으로 산불 경각심이 크지 않았다. 산림 밀도가 높아 산불이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국가 재난이 되는 상황에서 온정주의는 있을 수 없다.

소각행위 과태료 부과를 철저히 하고 산불 발생자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 군은 파쇄기를 저렴하게 임대해 차량 이동이 힘든 지역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다 파쇄된 부산물은 논밭에 살포하거나 퇴비로 활용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덕에 올봄은 유난히 비가 잦아 산불 발생률이 낮아졌으나 소각행위로 말미암은 출동은 현저히 줄어 효과를 실감했다.

산불은 예방 홍보와 단속도 필요하지만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행위 금지를 통한 통제보다 지역민 스스로 자각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산불 발생 주요 원인인 산연접지 소각행위를 비롯해 독가촌과 사찰의 화목보일러 재처리 부주의, 축사작업 중 화재 대부분은 불감증이 원인이다. 산불은 작은 부주의에서 큰 화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귀중한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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