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21:05 (화)
김해 전국체전 주경기장 옹벽 40m 붕괴
김해 전국체전 주경기장 옹벽 40m 붕괴
  • 박재근·신정윤 기자
  • 승인 2024.06.03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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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4개월 앞두고 큰 사고
이달 준공검사 예정 날벼락
인명 피해 없어 그나마 다행
시, 시설 긴급 안전점검 나서
김해종합운동장 동측 옹벽이 지난 1일 붕괴된 뒤 김해시가 모래주머니를 설치하고 천막으로 빗물 유입을 막는 등 응급 안전 조치를 했다.
김해종합운동장 동측 옹벽이 지난 1일 붕괴된 뒤 김해시가 모래주머니를 설치하고 천막으로 빗물 유입을 막는 등 응급 안전 조치를 했다.

"김해종합운동장 옹벽 일부가 붕괴됐다." 제105회 전국체전과 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을 앞두고 주경기장인 김해종합운동장 옹벽이 무너져 비상이 걸렸다. 개·폐회식, 육상경기를 할 종합운동장이다.

한 도민은 "전국체전 경기 도중 붕괴됐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찔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애초 지난달 말 공사를 매듭짓고 이달 중순께 준공검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옹벽 붕괴로 1~2개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경남도와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5시 20분께 김해시 구산동 김해종합운동장 동측 순환도로 옹벽 일부가 붕괴됐다"면서 "무너저 내린 옹벽 부분을 포함한 전체 167m 길이 옹벽을 새로운 공법으로 재시공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옹벽 구조물이 상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으로 일단 추정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높이 12m, 폭 40m 정도 옹벽이 무너져 내렸다. 경남도 관계자는 "사실상 준공 상태나 다름없는 현 경기장 붕괴는 대형 사고가 우려될 정도여서 정밀진단이 요구된다"면서 "체전이 4개월 이상이나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체전 개최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해시는 종합안전계획 TF를 구성, 옹벽뿐만 아니라 종합운동장 시설전반에 대해 안전진단과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붕괴지점을 중심으로 차량과 사람 통행을 통제했다. 김해시는 특별안전점검단을 구성해 붕괴지점을 포함해 김해종합운동장 전체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 안전점검 결과, 시공사나 감리단에 귀책 사유가 있으면 고발 및 손해배상 조치를 할 예정이다.

김해종합운동장은 김해시가 오는 10월 11일 개막하는 제105회 전국체전에 대비해 새로 짓는 시설이다. 새 종합운동장은 지하 5층∼지상 3층 규모에 연면적 6만 8370㎡, 1만 5066석 관람석을 갖췄다.

운동장 전체 공사금액은 1606억 원 이며, 지난 2020년 설계시공일괄 입찰 방식으로 남양건설 컨소시엄(대저건설, 중앙건설, 서진산업, 오경종합건설, 일렉콤)이 도급했다. 붕괴 옹벽 구간은 4억 5000만 원 금액으로 남양건설이 직영공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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