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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발굴로 청년 미래 밝히고 경남 경쟁력 키워요
콘텐츠 발굴로 청년 미래 밝히고 경남 경쟁력 키워요
  • 장영환 기자
  • 승인 2024.05.27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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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콘텐츠산업 성장 정체 해결 주력
기업 키워 문화콘텐츠 혁신밸리로
'혁신기업' 발굴 '중견기업' 으로
로컬콘텐츠로 지역 정체성 확립
"콘텐츠가 경남의 미래"

 

김해시 장유에 위치한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전경.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경남콘텐츠 산업의 혁신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해시 장유에 위치한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전경.

"콘텐츠가 미래다". 뻔한 말이지만 언제나 옳은 말이다. '각종 정보' 혹은 '내용물' 등을 의미하는 콘텐츠. 우리는 콘텐츠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유튜브, 틱톡 등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콘텐츠만으로 한해 수백 억을 버는 사람이 매일 나타난다. 콘텐츠 특색이 없는 지역축제나 전통시장은 외면받는다. 축적된 콘텐츠는 한 나라의 경제를 지탱하며, 지금 'K-콘텐츠'는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 우리의 미래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K-콘텐츠 세계화 시대, 그렇다면 현재 경남 콘텐츠는 어디로 가고 있고, 그 전망은 어떠한가? 이 자리에서는 경남 콘텐츠산업의 핵심인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살펴본다.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란?

현재 전국 11곳에 분포돼 있는 콘텐츠기업지원센터 중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018년 6월 문체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214억(국비 48억, 도비 53.5억, 시비 112.5억)이 투입, 김해 장유에 총 연면적 5608㎥, 기업지원동(지하 1층~지상 5층), 레지던스동(지하 1층~지상2층)으로 건물이 조성됐다. 기업지원동은 △1층 콘텐츠 시연장, 전시실, 기업사무실 △2층 지원센터 운영사무실 △3층 버츄얼 스튜디오, 기업 사무실 △4층 기업사무실 △5층 기업사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레지던스동은 입주기업 직원들의 숙박장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2024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지원센터 운영 지원' 사업에 따라 경남 센터는 국비 6억 8000여만 원, 도비 10억여 원을 지원받아 올해 사업을 꾸려간다. 센터는 △콘텐츠 기업 발굴 지원사업 △융복합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선도기업 육성 지원사업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수요 맞춤형 바우처 지원사업 △정책 세미나 및 입주기업 워크숍 운영 △콘텐츠 플프마켓 운영 △지자체-기업 간 사업 연결 △전시 운영 △청년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3층 라운지.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3층 라운지.

입주기업은?

센터 입주기업은 계약일로부터 1년 입주 가능하며, 매년 연장 평가 후 최대 5년까지 입주할 수 있다. 입주기업은 센터 내 회의실, 사무지원실, 시연장, 라운지, 휴게실, 스마트미디어실, 콘텐츠 시연장, 버츄얼 스튜디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입주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보조금 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홍보 및 마케팅, 법률·회계·노무·특허 등의 교육 및 컨설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센터의 입주기업은 △1층 공감오래 콘텐츠(메타버스, AR체험), 플레이 메피스토 왈츠(게임), 뮤즐리(서브컬처 음원 스트리밍, 미디어 콘텐츠) △3층 (주)피플앤스토리(웹소설, 웹툰, 영화, 드라마) △4층 플렉시블(크리에이티브 인테리어), 탐 콘텐츠 컴퍼니(영상기획), (주)미네르바에듀(창의융합교육), 이퓨월드(메타버스 콘텐츠), 꿈구두 교육(에듀테크 플랫폼), 위디(실감형콘텐츠), 소노연구소(창의융합교육), 메가플랜(메타버스) △5층 삼이일(창작자 맞춤형 서비스), 코코드론(친환경 드론), 알리아스(3D, AR, 디지털 코스메틱), 브리스트(VR 콘텐츠, 영상), 스펠크리에이티브(미디어 콘텐츠), 부에노컴퍼니(마트장보고 플랫폼), 화이트폭스(VR, AR, XR) 등이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센터에 속한 입주기업의 2023년 총 매출액은 327억여 원으로, 2023년 매출액은 2021년 220억여 원 대비 약 49% 증가했다. 인천(130억, 2023), 전남(191억, 2022), 대전(108억, 2022), 경북(83억, 2022) 등 타 지자체와 비교해 확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2021년(21개 기업 입주, 신규 일자리 창출 93명, 투자 유치 31억여 원)에 비해 2023년(29개 기업 입주, 신규 일자리 창출 150명, 투자 유치 43억여 원) 경제효과가 커졌다.

이러한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이어질 전망이다. 센터 내 한 관계자는 "경남에서 김해가 콘텐츠산업에서 두각을 드러내자 스타트업 등 관련 기업의 입주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라고 하며 "향후 전도유망한 우수 기업 유치, 센터 내 기업간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하면 입주 기업들의 양적·질적 큰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콘텐츠 '혁신 기업'의 산실, 전국적 수준으로

센터의 집중적인 지원 결과 향후 '중견기업'으로 나아갈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피플앤스토리, ㈜미네르바에듀, 플레이 메피스토 왈츠, 코코드론 등을 들 수 있다. 피플앤스토리는 4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현재 1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한해 매출 180억여 원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네르바에듀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표창', '김해 우수 스타트업', '제2회 경남도 청년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최우수상', '2023 경남 콘텐츠 페어 콘텐츠 스타트업 IR 대상' 등 경남 '혁신교육'의 선두주자로 나아가고 있다. 플레이 메피스토 왈츠는 '2019 도쿄 게임쇼 인디부문', 'UNITY 코리아 어워드', '인디게임 이노베이션 월드 디자인' 수상 등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추후 '슬레이어', '원더링 나이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코드론은 '세계 최초' 종이드론&코딩드론을 통해 사용자의 기호에 따른 맞춤형 드론 제작과 교육을 도모하고 있다. '교육부 주관 에듀테크 우수기업', '에듀플러스어워즈 우수교육제품', '김해형 R&D 연구개발 기업 선정' 등 주목해야할 혁신기업이다.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원장은 "센터 내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은 이미 수도권 스타트업과 경쟁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하며 "지자체 센터 입주기업들 중 경남권역 기업들이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과 기업을 잇다, 경남의 정체성 새롭게 만들다

우수한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은 해당 지역에서 부를 창출하고 청년을 고향에 머물게 할 뿐만 아니라 '지역 정체성'을 강화한다. 바로 지역 '소프트파워'라고 말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피플앤스토리의 '수로의 비'는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왕과 아유타국의 허황옥의 러브스토리를 소재로 한 로맨스 웹툰이다. 로컬 역사콘텐츠를 웹툰화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든 것으로 전연령층에게 김해를 '소프트'하게 홍보하는 데 톡톡한 공헌을 하고 있다.

㈜브리스트는 남해 이순신순국공원 영상관에서 노량해전을 소재로 한 실감콘텐츠 개발, 통영의 작가 전혁림을 소재로 한 미디어파사드 전시를 제작해 통영 바다의 아름다움을 더넓은 시각으로 부각시킨다. ㈜이퓨월드는 경남의 대표적인 명소(진해 경화역,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통영 제승당 등)를 XR(확장현실)기술로 재현해 도민과 전국민으로 하여금 또다른 '경남'을 체험하게 한다. 이외에도 현재 센터 입주 기업들은 연계해 김해 율하의 카페거리를 '김해 콘텐츠 기술력이 투입된 콘텐츠 거리'로 조성 중이다. '경남에 기반한 경남적인 것'이 경남 정체성을 형성하는 수준높은 문화콘텐츠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내부 모습.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내부 모습.

경남 콘텐츠산업의 '도전과 응전'

이처럼 경남 콘텐츠산업의 '맹아'가 발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경남의 대내외적인 조건은 마냥 좋지만은 않다. 청년유출, 제조업 중심 경제구조, 지자체 재정부족 등 거시적 해결 요망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는 서울 34만여 명, 경기 13만여 명, 경남 1만 3000여 명, 경북 1만여 명 등의 순이고, 연평균 종사자 증감율은 서울 0.3%, 경기 2.0%, 경남 -2.3%, 경북 -6.0% 등이다.

심지어 콘텐츠산업 성장률은 타 지자체에 뒤처지고 있다. 2020~2022년 '콘텐츠산업 지역별 매출액 현황'에서 경남의 콘텐츠산업 연평귤 매출액 증감률은 0.9%으로 충북 0.7%에 뒤이은 전국 9개 도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강원 31.4%, 전남 36.4%, 전북 27.5%, 제주 29.3%, 경기 5.5% 등 성장하는 타지역에 비해 경남 콘텐츠산업은 사실상 성장 정체 상태이다. 이에 지난해 7월 19일 경남도는 도내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총 828억 원을 투입하는 '문화콘텐츠산업 중점 육성 계획'을 내고 이중 504억을 콘텐츠 기업 집중 육성에 투자할 것을 밝혔다.

콘텐츠 기업 육성은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경남콘텐츠코리아랩을 통한 창업, 2단계는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의 기업육성, 3단계는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2026년 개소 예정)을 통한 '콘텐츠 지원시설 집적화'를 통한 콘텐츠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다.

이를 통해 경남도는 콘텐츠 산업타운, 콘텐츠산업진흥원, 융복합 콘텐츠 전시·체험관과 함께 김해를 중심으로 동부경남을 '문화콘텐츠혁신밸리'로 만들 예정이다. 수도권-지역 간 콘텐츠 산업 격차 해소, '콘텐츠 지원시설 집적화'의 콘텐츠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가는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기업을 키워내는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이다. 이곳에서 혁신적인 콘텐츠 기업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앞으로의 여정에서 센터의 어깨는 무겁다. 그럼에도 관계자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원장은 "콘텐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콘텐츠야말로 경남의 미래"라고 하며 "현재 경남에 산적해 있는 다양한 문제의 해결 열쇠는 콘텐츠다"라고 말한다. 그 말처럼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통한 경남 콘텐츠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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