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14:54 (목)
하동 재첩국 - 전 숙 임
하동 재첩국 - 전 숙 임
  • 경남매일
  • 승인 2024.05.23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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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뜬 걸음으로 가풀막 오른다
듬성드뭇한 매실나무사이로
물동이 이고 다니던 뒷길 사라지고
거칠어진 잔돌밭에
보리 고개 넘기며 지탱해온
어머니 삶의 인고 부산물처럼
두엄자리에 갱조개 껍질 수북하다

포구에는 세월만큼 주름진
낡은 목선과 북적 거리던
어른들의 무뚝뚝한 사투리가
갱물 민물 감아 돌며
실바람 일깨워 은빛 모래성 쌓아간다

얼마나 걸었던 강둑길인가
거랭이 끌고 재첩 잡이 나간
한 여인의 시름 헤아릴 때 쯤

코끝을 스치는 하얀 비린내
입안을 감도는 뽀얀 진국은
어머니 땀과 한으로 우려낸
지난날 고향 섬진강 재첩국 맛이야 

굼뜬 걸음으로 가풀막 오른다듬성드뭇한 매실나무사이로물동이 이고 다니던 뒷길 사라지고거칠어진 잔돌밭에보리 고개 넘기며 지탱해온어머니 삶의 인고 부산물처럼두엄자리에 갱조개 껍질 수북하다포구에는 세월만큼 주름진낡은 목선과 북적 거리던어른들의 무뚝뚝한 사투리가갱물 민물 감아 돌며실바람 일깨워 은빛 모래성 쌓아간다

좋은문학 등단(2004)
한국문인협회 회원 
김해수로문학회 부회장
김해문인협회 회원
벼리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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