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1 22:06 (금)
폐업 부경동물원 백호랑이·사자 강릉 이사
폐업 부경동물원 백호랑이·사자 강릉 이사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4.05.23 2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장병·정형행동 등 상태 안좋아
안정적 먹이공급, 위생 환경 제공
시 "남은 라쿤의 거처도 찾을 것"
폐업한 부경동물원에서 살던 백호랑이가 강릉 쌍둥이동물원으로 이송된 모습.
폐업한 부경동물원에서 살던 백호랑이가 강릉 쌍둥이동물원으로 이송된 모습.

폐업한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힘겨운 생을 이어오던 백호랑이와 사자가 강릉 소재 민간 동물원으로 이송돼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먹이공급과 위생관리가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나 관리가 가능한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하게 된 것이다.

김해시는 지난 20~21일 사자와 호랑이를 강릉 쌍둥이동물원으로 이송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송한 백호 한 마리는 올 초 건강검진 결과 심장병이 있어 폐사가 우려됐다. 백호는 암컷으로 연령으로는 11~12세에 달해 고령에 해당한다. 사자는 지난해 청주동물원으로 옮긴 갈비사자 바람이의 딸인데 좁은 사육장에서 정형행동을 보이는 등 분양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밖에도 알파카, 타조, 라쿤 등은 전국 각지의 동물사육시설로 이송했다. 부경동물원에는 현재 라쿤 6마리만 남았는데 이들 개체에 대한 이송도 동물원을 운영 중인 자치단체에 협조공문을 보내 처리할 예정이다.

이용규 환경정책과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부경돌물원 동물들이 조금씩 더 나은 환경을 찾아가고 있다"며 "남은 동물들의 거처 확보에 관심을 쏟고 우리 시가 도울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해 부경동물원은 지난해 11월 영업을 중단했는데 동물들은 케이지 속에 남았다. 사육사가 없어 먹이공급이 일정치 않고 기본적 청소가 안되는 열악한 사육환경에서 동물들의 건강 악화가 이어졌다. 실제로 수컷 호랑이가 폐사하기도 했다. 이에 민간 동물보호단체에서 먹이 공급처를 찾는 등 사회적 이슈가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