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10:42 (일)
4월은 꽃의 바다 - 최 광 형
4월은 꽃의 바다 - 최 광 형
  • 경남매일
  • 승인 2024.05.22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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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그토록 가슴을 태우고
입술이 마르도록 기다리던 너
이 꽃의 바다에 마침내
해일이 일어날 줄
내 이럴 줄 몰랐다
매화 목련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꽃
미선화 수선화 라일락 이름 다 모르지만
세상의 꽃이란 꽃 모두
바다를 이루어 흘러가나니
그 꽃의 축제에 선 나는 한 마리 나비
사지를 버둥거리며
꽃의 파도를 헤쳐 보지만
그 물살에 밀려 표류하고 있다
어디에 닻을 내릴지
나도 너도 모르는 이 절정의 꽃 바다
그냥 이 향기의 바다에서 너는
꽃으로 피고 또 피어라
나는 바다 위를 나르는 한 마리
한 마리 나비가 되련다

- 시집 『사향』 중에서

시인 약력

지난겨울 그토록 가슴을 태우고입술이 마르도록 기다리던 너이 꽃의 바다에 마침내해일이 일어날 줄내 이럴 줄 몰랐다매화 목련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꽃미선화 수선화 라일락 이름 다 모르지만세상의 꽃이란 꽃 모두바다를 이루어 흘러가나니그 꽃의 축제에 선 나는 한 마리 나비사지를 버둥거리며꽃의 파도를 헤쳐 보지만그 물살에 밀려 표류하고 있다어디에 닻을 내릴지나도 너도 모르는 이 절정의 꽃 바다그냥 이 향기의 바다에서 너는꽃으로 피고 또 피어라나는 바다 위를 나르는 한 마리한 마리 나비가 되련다- 시집 『사향』 중에서

부산 출생. <농민문학>으로 시 등단. 
현재 한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남해문인협회 회원, 시집으로 『사향』이 있다.

☞  최광형 시인은 목회자이다. 남해의 어촌 벽련마을에 그림처럼 작고도 아름다운 개척교회인 벽련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벽련항은 김만중의 유배지로 유명한 노도를 가는 길목이다. 노도를 바라보면서 김만중에 관한 시를 수십 편은 썼다. 바다를 바라보면 윤슬이란 꽃이 날마다 피고 진다. 남해는 바다도 아름답지만 봄의 꽃도 바다를 이룬다. 날마다 바다의 꽃을 바라보다가 봄의 꽃의 물결이 넘쳐 꽃의 해일에 잠겼다. 그러다가 꽃을 바라보는 나비가 되었다. 봄의 일장춘몽으로 꽃이 핀 천국에 미리 가 본다.  
 
- 임창연 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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