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02:35 (목)
"지리산 지하수 고갈 주민 피해 보상하라"
"지리산 지하수 고갈 주민 피해 보상하라"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4.05.20 22: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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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주민, 낙동강청 앞 회견 촉구
"생수업체 환경영향조사 문제있어"
낙동강청 "사용량 산정 오류 없다"
20일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삼장면 지하수 보존 비상대책위원회'가 지하수 고갈 문제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 삼장면 지하수 보존 비대위
20일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삼장면 지하수 보존 비상대책위원회'가 지하수 고갈 문제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 삼장면 지하수 보존 비대위

산청군 삼장면 주민들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지하수 보존 대책 및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20일 '삼장면 지하수 보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낙동강유역환경청(이하 낙동강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청은 생수업체가 발표한 환경영향조사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가 지목한 생수업체는 지난 1996년부터 산청군 삼장면 일대에서 지하수를 하루 600t 규모로 취수하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달 19일 생수업체에서 지하수 취수 연장 허가를 앞두고 발표한 환경영향조사에 큰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수업체 측에서는 10년간 산청군 평균강수량이 1719.9㎜라고 하지만 기상청 자료에는 1479.75㎜로 나와 있다"며 "이런 오류로 인해 일일 지하수 사용량이 잘못 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4차 지하수관리 기본계획과 기상청 자료를 토대로 계산한 우리 지역 일일 지하수 사용량은 783t이지만, 실제로는 하루 1160t이 사용되고 있다"며 "낙동강청은 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지하수 고갈로 인한 주민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 주장에 대해 낙동강청은 업체 측 강수량 자료와 일일 지하수 사용량 산정 등에는 오류가 없다는 입장이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주민이 제시한 10년간 산청군 강수량이 1479.5㎜라는 기상청 자료는 산청읍에서 측정된 값"이라며 "업체 측에서 발표한 10년간 평균 강수량 1719.9㎜라는 수치는 생수공장 인근에서 측정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산청군 삼장면 주민들은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경남도에 지리산·지하수 보존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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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우선 2024-05-22 10:34:18
업체들이 지리산의 물을 펑펑 쓸어담는 데 강우량이 무슨 소용인가. 경남도는 자원 보존의 입장에서 접근하지 않고 강수량 수치 운운하는 게 제정신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