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3 01:46 (토)
'초고령 사회' 부산을 행복한 노후 도시 만들고 싶어요
'초고령 사회' 부산을 행복한 노후 도시 만들고 싶어요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4.05.19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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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사람] 정찬률 단우복지재단 이사장

홀어머니의 외동아들, 가난해도 나눔 기쁨 배워
의료기사에서 18여년간 병원행정원장 직 이어
가족·노인 모두 행복한 노인복지병원 건립 꿈
장애인, 소외계층 문화 향유 지원 방안 모색
정찬률 단우복지재단 이사장은 "초고령화 사회 부산을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찬률 단우복지재단 이사장은 "초고령화 사회 부산을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부산을 '노인과 바다'의 도시라고 부른다. 좋은 사회복지재단을 만들어 노인복지를 잘 가꿀 수 있는 병원과 연계해 노인 복지시스템이 잘 작동되는 도시가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초고령화 사회 부산을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대학 때 자원봉사 눈 떠, 27여 년 동안 이어가

정찬률(丁燦律·47) 단우복지재단 이사장(사회복지사·항도퀀텀의원 행정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봉사자이다. 대학 시절부터 어려운 이웃 무료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 27여 년 동안 자원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쩌면 자원봉사 중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적십자사 희망나눔 국민성금 기부
대한적십자사 희망나눔 국민성금 기부

홀어머니, 외동아들… 가난에도 나눔 기쁨 배워

정 이사장은 부산시 동래구 낙민동에서 태어났다. 부산 토박이다. 부산에서 태어났다면 중산층쯤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외동아들로 청소년과 청년 시절을 어렵게 보냈다. 부친은 정 이사장이 6살 때 세상을 떠났다.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사업도 망했다. 어머니는 신발공장을 전전하며 어린 외동아들을 힘들게 키웠다. 도심인 동래구를 떠나 구포로 이주하면서 구포초교와 구포중학교, 낙동고등학교를 나왔다.

어려움 속에서도 마산대학교 안경광학과를 진학한 정 이사장은 학업 중에도 틈틈이 공사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벌었다. 배움에 대한 열망이 컸던 그는 방송대학교 경영학과를 진학했으나 중퇴를 하고 학점 은행제 과정을 거쳐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경대학교에서 MBA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현재는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정 이사장은 대학 재학 중 군 입영 소집영장을 받고 군대에 갈 준비했다. 군대에 가려고 하니 홀로 남겨질 홀어머니가 걱정됐다. 다행인지 입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행정 착오 판명이 나면서 군 입영 면제처분을 받았다. 당시 당연히 군대에 가야만 하는 줄 알았다. 차상위 계층으로 수급자 생활을 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형편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그러나 홀어머니 부양을 이유로 군 입영 면제를 받자 당시에는 참으로 어이없고 황당했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행정에 기가 찼다고 한다. 어머니는 마음이 여렸다. 남들을 도와준다며 매번 보증을 서면서 힘들게 번 돈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리기 일쑤였다. 자신도 어려운 처지인데도 남을 돕다 정작 아들을 고등학교에도 보내지 못할 처지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정 이사장은 어려웠던 가정형편이 복지 관련 자원봉사자로 성장하는 데 많은 영향이 됐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 역시 어머니의 나눔과 이웃 사랑에 대한 영향을 받아 나눔과 이웃돕기가 생활화 체질화가 됐다고 한다. 특히 대학 때 의료 자활 봉사를 하면서 경험한 어려운 이웃에 대한 돌봄의 중요성이 뼈에 새겨졌다고 했다.

적십자 위기가정 긴급지원 솔루션위원회 성금 전달
적십자 위기가정 긴급지원 솔루션위원회 성금 전달

급여 6할 이상 복지재단 운영비로 쾌척, 컨설팅으로 추가 재원 마련

정 이사장은 차상위 계층에서 대형 병원 행정원장, 그리고 사회복지법인 이사장으로 성공한 보기 드문 인물이다. 20여 년간 오직 한길 묵묵히 봉사로 이어가고 있는 정 이사장은 우리 사회에서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이다. 평범한 직장인이 하기에는 어려운 봉사활동이다.

그러나 정 이사장은 사명 그리고 운명처럼 복지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단우복지재단 운영비의 80~90%는 정 이사장의 호주머니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처럼 쉼 없이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궁금해 그에게 물었다. 정 이사장은 "복지재단 운영이 참으로 어렵다. 주위에서 도와주려고는 하나 여전히 운영에는 어려움이 많다. 운영비 중 80~90%는 이사장인 제가 부담을 하고 있다. 급여의 6할 이상을 쓴다. 재원 마련을 위해 대학원에서 익힌 경영 컨설팅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 그래서 항도퀀텀의원 행정원장으로 병원 일을 해 월급을 받는 일 외에도 더 많은 부업 창출을 통해 재원 확보를 꾀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항도퀀텀의원 원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복지재단 봉사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병원 특성상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의료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때문에 오늘날 단우복지재단이 존속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가족(부인과 장녀(고1), 아들(초교 5학년)의 이해와 지지가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터민을 위한 사랑의 후원물품 전달식
새터민을 위한 사랑의 후원물품 전달식

의료기사에서 병원 행정원장으로

정 이사장은 대학 졸업 후 안경 기사 자격증으로 1999년 부산 성모안과병원에 의료기사로 취업했다. 첫 직장이었으나 그의 능력을 눈여겨본 병원업계에서 러브콜이 잇따랐다. 그는 안경 기사에서 병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주경야독으로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배우면서 인사, 재정, 마케팅, 기획 분야 등 병원행정 분야로 전문분야를 넓혀갔다. 서울과 부산·울산소재 병원에서 스카웃이 되면서 3차례에 걸쳐 일터를 옮겼다. 정 이사장은 2015년부터 병원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부원장에 이어 행정원장 지위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병원행정 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8월 항도퀀텀의원으로 옮겨 행정원장을 맡고 있다. 18여 년간 병원 행정원장 직을 이어가고 있다.

봉사자에서 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대학 때부터 자원봉사활동을 시작 한 정 이사장은 단오복지재단과의 인연은 특별하다. 어렸을 때부터 가정형편의 어려움 속에서도 나눔에 대한 철학을 갖고 있으면서 복지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에는 돈을 많이 벌어서 사회복지봉사를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학 때 의료봉사를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봉사활동에 빠지게 된 샘이 됐다. 2008년 병원에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나갔다고 한다. 당시 지역아동센터였는데 지역공부방연합회 소속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대학생이나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숙제 등 공부를 봐줬다.

정 이사장은 아이들의 시력검사와 안경 지원 봉사를 맡았다. 그런 봉사활동 경험을 토대로 병원에서 진행하는 해외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2011년 친분이 있던 이사장의 그냥 봉사활동을 하는 것보다 복지재단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하자는 제안을 수락하면서 복지재단 일에 참여하게 됐다. 복지재단에서 중책을 맡아 일을 하던 중 2019년 이사장에 취임했다. 초기 재단 설립자는 의사이자 병원장이었다. 설립자는 병원이 망하면서 복지재단에서 손을 놓았다. 정 이사장은 떠맡다시피 복지재단을 맡았다.

고질적인 재정난 속에서도 한해 한해 어렵게 꾸려가고 있다. 2020년 명칭을 변경해 지금의 사회복지법인 단우복지재단이 됐다. 단우는 여울 단(湍)과 도울 우(祐)가 합해진 이름으로 '세상에 기여해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 이사장의 봉사 철학 의미가 담겨있다.

어르신 초청 신바람 경로 한마당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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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도움으로 나눔 가능, 감사할 뿐… 양질의 복지시스템 구현돼야

정 이사장은 "가정생활이 많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아내나 아이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 그러나 나눔이라는 아름다움은 더 큰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고 아이들도 나눔이 행복한 것을 알게 될 것이다"며 "특히 복지재단을 개인이 이끌어가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뜻 있는 사람들의 후원이 있어야 온전한 사회복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웃돕기, 나눔 등 봉사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웃에 대한 사랑이다"며 "복지재단 역시 병원과 또 봉사자들과 잘 연계하는 양질의 복지시스템을 통해 보다 세심하고 적극적인 사회복지가 구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시스템의 변화를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저 역시 연로한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노인 복지프로그램들을 잘 활성화해 부모를 편안하게 모시고 노인 부담이 없고 자녀들도 행복한 복지시설이나 병원을 만드는 것이 저의 복지봉사의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 가입

정 이사장은 지난 4월 15일 부산적십자사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가입하고 명예의 전당 등재식을 했다. 대한적십자사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은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을 위해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이내에 기부할 것을 약정하는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정 이사장은 부산 31호, 전국 261호에 가입했다. 사회복지 활동에 이어 이웃돕기를 몸소 실천하는 따뜻한 이웃이다. 지난 2월 적십자사 부산지사에 희망 나눔 국민 성금 2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장애인 문화 향유 기회 마련 노력

정 이사장은 "지난 4월 21일 장애인의날 부산시민회관에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미라클보이스합창단과 50여 명의 오케스트라단 공연을 했다"며 앞으로 장애인, 소외계층 문화 향유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

정찬률 이사장은 누구 ?

MBA 경영학 석사
사회복지법인 단우복지재단 이사장
(사)부산노인복지진흥회 부회장
(사)북한이탈주민자립지원협의회 후원회장
부산시 장애인체육회 이사
북경대 산교융합 한국기지 교수
재난전문자원봉사단 위원
부산시 부산진구 마을 교육자치회 위원
항도퀀텀의원 행정원장
어바웃리더스 봉사단 대표
어바웃리더스 대표
테크노밸리포럼 이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1132호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RCHC) 회원
울산자봉센터전문봉사단 의료분과 위원장

수상경력

해양실크로드의 의료대장정 (재)그린닥터스 표창장 원드그린 표창
환경연합중앙회 감사장
대한민국 환경문화대상
월드그린 환경연합중앙회장 감사패
국제라이온스 355-D 지구 총재 감사패
국회예결위원장 표창
울산시의사회 감사패
울산시 교육감 공로패
대한민국 나눔대상 감사패
동북아기업경영대상
대한노인회 부산진구지회 감사패
한국문화예술인총연맹 국제 평화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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