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00:32 (수)
어느새, 정말 어느새 - 김 진 옥
어느새, 정말 어느새 - 김 진 옥
  • 경남매일
  • 승인 2024.05.16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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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정말 어느새 - 김 진 옥

꼬맹이 동생들 이끌고 흙 마당에서 놀다가 심심
남강 물에 젖어가며 두 손으로 송사리 잡다 심심
종일 놀아도 부모님 오실 때는 멀고
동그란 양철 밥상에 동생들 앉혀놓고 
밥이랑 찬 꺼내어 소꿉놀이처럼 저녁을 먹어도
이제나 저제나 목이 늘도록 심심하다가
두 바퀴 나란히 덜컹이며 돌아오시는 부모님

고소한 냄새 풍기는 붕어빵 한 봉지
심심함이 모두 사라진 하루를
제비마냥 쫑알쫑알 셋이서 뱉어냈다
별이 총총거려도 잠들기 아쉬웠던 시간

자정이 지나도 쫑쫑거리던 제비 두 마리
고운 숨소리 듣다 두 뺨에 입 맞춰 주었는데
어느새 나 만큼 자라 버린 아가씨들
그렇게 흐르지 않던 시간들이 
까만 내 밤에 흰 눈으로 쌓이고 있다

어느새, 정말 어느새

시인 약력

꼬맹이 동생들 이끌고 흙 마당에서 놀다가 심심남강 물에 젖어가며 두 손으로 송사리 잡다 심심종일 놀아도 부모님 오실 때는 멀고동그란 양철 밥상에 동생들 앉혀놓고밥이랑 찬 꺼내어 소꿉놀이처럼 저녁을 먹어도이제나 저제나 목이 늘도록 심심하다가두 바퀴 나란히 덜컹이며 돌아오시는 부모님고소한 냄새 풍기는 붕어빵 한 봉지심심함이 모두 사라진 하루를제비마냥 쫑알쫑알 셋이서 뱉어냈다별이 총총거려도 잠들기 아쉬웠던 시간

호: 我蓮(아련)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5)
벼리문학회 회원
장유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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