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1 22:30 (금)
창원 S-BRT 버스 "빨라진 것 맞나"
창원 S-BRT 버스 "빨라진 것 맞나"
  • 박재근·이병영 기자
  • 승인 2024.05.16 2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스 이용객 엇갈린 반응
버스, 도로 체증 원인 제공
자가 운전자 "신호 세 번 대기"
일반 차 곳곳 지·정체 보여
비효율 알면서 왜 추진했나
S-BRT 개통 둘째 날인 16일 창원서부경찰서 인근 일반차로에 출근길 정체 현상 시내버스 차로는 텅 빈 상태다.  연합뉴스
S-BRT 개통 둘째 날인 16일 창원서부경찰서 인근 일반차로에 출근길 정체 현상 시내버스 차로는 텅 빈 상태다. 연합뉴스

"민심마저 흉흉했다." 자가운행을 위한 계획도시 창원에 S-BRT버스 운행으로 도로 기능이 망가졌다는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공단 노동자들조차 자가운행으로 출퇴근하는 창원 원이대로에 S-BRT 개통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가 헷갈린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시민을 위한 행정이 아니란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창원 버스이용율이 20%대 초반인 반면, 뻥 뚫린 4~6차선 도로를 쌩쌩달린 택시 등 자가용 차량이 버스 S-BRT로 2, 3차선 등으로 줄어 체증을 빚는 등 도로기능마저 제한당하고 있다.

또 구간마다 시내버스 좌회전 구간에는 S-BRT마저 제 기능을 못 하고 일반차량은 신호 대기를 3번이나 받는 등 항의가 쏟아졌다.

개통 후 평일 첫 출근인 16일, 시내버스 이용객마저 "빨라졌다", "느려졌다" 등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 등 호의적이지 않았다.

출근길 승용차 혼잡도와 관계없이 일정 시간을 달릴 수 있게 하는 BRT의 장점이 있다는 A 학생은 "토월성원에서 학교까지 보통 20분 정도 걸렸는데 5분가량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5000번 버스 기사는 "승용차와 분리되고 급정거 등 위험성이 줄어 안전성이 좋아진 건 장점"이라지만, "다만, 지금 승객들이 계속 얘기하는 부분은 '더 느려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는 불모산에서 월영동까지 편도 20∼30분 이상 더 걸린다"며 "우선신호체계를 손봐서 버스가 진입하면 길을 터주는 식으로 바꿔야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창구청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대기 중이던 한 남성 운전자는 "좌회전 신호를 세 번째 기다리고 있다"며 "이 큰 도로에 이렇게 해버리면 어떡하느냐. 정말 불편하다"고 안내 도우미를 향해 항의하기도 했다.

편도 4차선이 2차선으로 준 출근길 일반차로 승용차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답답한 흐름을 보이면서 체증을 더 했다.

또 S-BRT 개통에 따라 변화된 교통체계, 시설물 변화 등에 따른 안전사고도 우려됐다. 저상버스 높이에 맞춘 정류장 턱 높이가 기준보다 높은 데 따른 위험, 대기선 안쪽에서 버스 오른편 앞쪽에 설치된 백미러에 부딪힐 위험 등 주의가 요구된다.

시는 버스·승용차 교통 흐름 등을 면밀히 파악해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우선신호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민들은 "버스 위주로 보내는 '우선신호체계'는 현 창원 S-BRT 신호체계와는 거리가 있고, 일반 차량도 불편한 신호체계다"고 지적, "계획도시 창원, 마산 연계 등 비효율 우려에도 S-BRT을 추진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