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1 23:47 (금)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 경남매일
  • 승인 2024.05.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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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제 김해복음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홍의제 김해복음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위암 발병률이 높은 우리나라는 만 40세 이상이 되면 국가검진으로 위내시경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검진 후 흔히 듣는 진단명은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다. 만성 위축성 위염의 유병률은 40~50%로 흔하게 보이며 장상피화생은 20~30%로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흔하게 듣는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무엇일까? 술, 흡연, 짠 음식이나 헬리코박터균 등에 노출되면 위 점막의 손상이 오게 되며 초기에는 점막의 표면에만 국한되어 있는 표재성 위염이 생기게 되나 지속되는 경우 위 분비샘이 파괴되면서 점막이 얇아지고 점막 아래 혈관이 보이는 위축성 위염으로 진행되게 된다. 만성 위축성 위염의 경우 위암 발병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6배 정도 높아 위암 진행에 있어 첫 단계로써 의미가 있다. 장상피화생은 만성 위축성 위염이 더 진행되어 위 점막이 대장이나 소장 점막으로 점막의 구조가 변화하는 것이며 장상피화생까지 진행한 경우 위암 발병 위험도가 많게는 11배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을 동반하는 경우 위점막보호제나 위산억제제, 위운동촉진제를 투약하면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소화 기능 장애나 불편함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는 굳이 약물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대신 앞서 언급했듯이 음주, 흡연을 삼가고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 개선과 함께 특히 헬리코박터균이 의심될 때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의 유문부 점막에 사는 나선 모양의 균으로 위 점막의 지속적인 염증을 일으키며 전파 경로는 아직 명확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로 사람의 입과 분변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유아기 때부터 감염이 될 수 있다.

위·십이지장 궤양, 위 점막연관림프조직(MALT) 림프종, 조기 위암,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의 경우 헬리코박터균 검사가 급여 인정이 되나 아쉽게도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인 경우 급여를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소견이 있다면 헬리코박터균 치료가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에 비급여로도 검사하는 것을 추천하며, 특히 최근에는 부모나 형제 중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부분 급여가 50% 인정되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적극적인 검사와 함께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나오면 반드시 제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내시경에서 보여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성이 나오더라도 최소 1~2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진 위내시경을 통하여 점막의 변화나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반드시 중요하다.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의 경우 오랜 기간에 걸쳐 발생한 만큼 반대로 치료도 쉽지 않으며 위암의 발생 위험도와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위암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으나 식습관 개선, 헬리코박터균 치료,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 세 가지를 기억하고 관리하면 위암 예방을 충분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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