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20:45 (일)
의령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복잡한 계산
의령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복잡한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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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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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출 지방자치부 부국장
변경출 지방자치부 부국장

지난 2022년 7월 8일 전반기 의장 선거와 함께 출범한 제9대 의령군의회(이하 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무소속의 의장 '자리 지키기'와 국민의힘의 '자리 차지하기' 선거가 화두가 되고 있다. 현재 의장은 무소속 김규찬 의원이다. 후반기 의장 선거는 오는 7월 8일이며, 전반기와 후반기 의장의 임기는 각 2년이다. 군의회는 10명 의원 중 국민의힘 5명과 무소속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10명의 의원들은 같은 해 6월 28일 '제9대 의령군의회 당선의원 간담회'를 갖고 의령군 발전을 위해 왕성한 의정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지역에서 평소 알고 있던 사람들과 군의원이 되어 화합을 다졌던 간담회도 전반기 의장 선거로 인해 10일만에 충돌하면서 지금까지 양쪽으로 편 가르기 되어 있는 상태다.

전반기 의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3선의 김봉남 의원(후보)과 무소속 6선의 김규찬 의원(후보)이 출마해 3차 결선 투표까지 했지만 5대5 동표가 나오자 의령군의회 회의 규칙 제8조에 따라 다선의 김규찬 의원이 당선됐다.

회의 규칙 제8조에 따르면 의장 선거의 경우, 재직(의원 경력)기간이 '다른' 후보들이 1차와 2차에서 동표가 나오면 3차 결선 투표를 하고, 그래도 동표가 나오면 재직 기간이 오래된 다선(당선 횟수가 많은) 후보가 당선된다.

이렇게 보면 아무 문제도 없고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따져보면 양측이 충돌하게 된 변수가 발생했다.

무소속 A 의원이 국민의힘 김봉남 의원에게 투표하면서 6대4로 사실상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1차 투표 개표 결과 국민의힘 B의원(선거 후 밝혀짐)이 무소속 김규찬 의원에게 표를 찍어 5대5 동표가 나온 것이다. 이어 2차와 3차 결선 투표에서도 결과는 5대 5로 마찬가지였다. 국민의힘 의원들 입장에서는 같은 소속인데 B 의원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되고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었다.

A 의원은 초선을 국민의힘 공천 후보로 당선되었으나, 2선 도전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당선되면 친정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김봉남 의원에게 표를 찍었고, 의장 선거 수개월 후 실제로 국민의힘에 입당됐다.

B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출마해 당선됐으나, 김규찬 의원에게 표를 찍었다가 '정당에 소속되어 있는 당원이 정당에 해를 입힌 해당 행위'가 됐다.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이 되면서 현재까지 양쪽이 5대5 평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김봉남 의원이 또 출마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반면 김규찬 의장은 국민의힘에서 누가 출마하냐에 따라 출마하거나, 무소속 2선 의원에게 넘겨주는 불출마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누가 출마하냐'에 따라를 풀이하면 무소속에서 의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맞붙었던 김봉남 의원이 또 출마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충돌했던 전반기 의장 선거를 떠올리며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도 충돌하면 임기가 끝나는 2년 후 지방선거에서 따가운 여론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돌아가는 현황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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