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21:20 (일)
경남 교사 74% '3년 최근 갑질 겪어'… 71% '혼자 감내'
경남 교사 74% '3년 최근 갑질 겪어'… 71% '혼자 감내'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4.05.13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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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전교조, 478명 대상 실태조사 발표
87.3% '교장·교감 등 관리자에게 당해'
노경석 지부장 "엄정 처분해야 개선돼"
전교조 경남지부는 13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 학교 갑질 사례 설문 조사를 발표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13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 학교 갑질 사례 설문 조사를 발표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경남 교사 10명 중 7명이 갑질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남지부는 지난달 22일부터 9일까지 경남 유, 초·중·고 교사 478명을 대상으로 '경남 교사 갑질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 경남 유, 초·중·고 교사 74.1%는 최근 3년 이내 직접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갑질 경험은 여성이 84.1%로 남성 48.5%보다 높았고, 학교 급별로는 유치원 86.2%, 초등학교 72.0%, 중학교 77.7%, 고등학교 72.1%, 특수학교 71.4% 순으로 나타났다.

갑질의 대상은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가 87.3%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은 동료교사 21.8%, 학부모 및 보호자 19.8%, 교직원 9.9% 등으로 나타났다.

갑질 피해 경험은 저연차 교사들에게 집중됐으며 5년 차 이하 80.0%, 6~7년 80.3%, 11~15년 77.9%로 나타났다.

갑질의 유형은 독단과 독선, 비민주적 처사 49.7%로 가장 많았고, 부당한 업무 지시 37.0%, 폭언과 모욕 등 언어폭력 35.3% 등으로 나타났다.

독단과 독선 등 비민주적인 처사는 유치원이 56.0%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 49.7%, 중학교 44.8%, 고등학교 53.3%로 나타났다.

언어폭력은 유치원 56.0%, 초등학교 29.9%, 중학교 42.5%, 고등학교 33.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갑질도 늘었지만, 피해에 대한 대응이 어려워졌다는 것이 나타났으며, 갑질 이후 어떻게 대처했는지 묻는 질문에 71.2%가 혼자 감내했다고 답했다.

혼자 감내한 이유는 73.2%가 '신고를 해도 바뀌거나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대응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경남 교사들의 교육청의 갑질 대응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는 7.8%에 불과했다. 이러한 실태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2차 가해 불이익 방지 마련 71.5%, 가해자 처분 수위 강화 56.9%를 꼽았다.

노경석 지부장은 "전교조경남지부는 교장, 교감 관리자 갑질을 꾸준히 제기했지만, 교육청은 관리자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면서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경남교육청이 정말로 갑질문화 개선을 원한다면 정기적으로 갑질을 조사하고 엄정하게 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갑질행위 근절을 위해 지난 3월 4일부터 13일까지 교직원 4028명을 대상으로 갑질행위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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