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17:25 (일)
30년 농사 동안 이런 일은 처음…
30년 농사 동안 이런 일은 처음…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4.05.12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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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딸기·고추 등 피해 확산
이상기후로 일조량 크게 부족
벌마늘 남해 200ha, 하동 6ha 피해
농림부, 조사 후 재난지원금 지급
경남도 관계자가 벌마늘 피해정도를 살피고 있다.  / 경남도
경남도 관계자가 벌마늘 피해정도를 살피고 있다. / 경남도

이상기후로 평년에는 거의 없던 수박, 멜론, 딸기, 고추 등 시설작물은 일조량 부족으로 마늘은 벌마늘 피해로 농심이 멍들고 있다. 함안군(344㏊), 창원시(248㏊), 밀양시(160㏊)를 중심으로 수박, 멜론, 딸기, 고추 등 시설작물이 곰팡이병, 수정·착과 불량, 상품성 저하 등의 피해를 봤다.

경남도는 지난해 12월∼올해 2월 사이 농작물 피해 면적을 1270㏊로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 기간 도내 강수량은 169.3㎜, 일조시간은 310시간이었다. 최근 10년 경남 평균보다 강수량은 92㎜ 많았고, 일조시간은 78시간 줄었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또 고성군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27일간 내린 강우로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고성군의 일조량이 평년의 80% 수준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수정 불량, 열매 성숙 지연, 잿빛곰팡이병 등 병해로 딸기,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등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의 생산량이 감소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남해(200ha) 하동(6ha)은 벌마늘이 발생, 마늘 농사도 큰 피해를 당했다는 것이다. 또 벌마늘은 통상 6∼9개인 마늘쪽이 11∼12개씩 분화되고 있다. 상품성이 없다. 8264㎡(2500평) 규모로 마늘을 키우는 정영범 씨(58·남해읍)는 "30년 넘게 마늘을 재배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비가 자주 많이 온 데다 기온이 높아 지온도 올라가니 손쓸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겨울철 경남 시설작물에 생긴 곰팡이병, 수정·착과 불량, 상품성 저하 등 피해를 일조량 부족에 따른 피해조사를 통해 농약대, 대파대(대체 파종에 드는 비용) 등 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했다. 재난지원금 지급액은 채소류의 경우 농약대 ㏊당 240만 원, 대파대 ㏊당 442만 원이다. 한편, 이상기후로 인한 벌마늘과 매실 정밀조사는 당초 13일에서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재난지원금 지급액은 농약대 ha당 마늘은 240만 원, 매실은 249만 원, 생계비는 162만 원(4인 가구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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