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19:53 (일)
해양 생태계 위기 맞설 '손길' 필요하죠
해양 생태계 위기 맞설 '손길' 필요하죠
  • 류한열 기자
  • 승인 2024.05.12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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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협, 거제 가조도 연안 청소
회원·자원봉사자 40명 구슬땀
'한국 그린피스' 목표 지속 활동
국휘원 총재 "근본 해결책 필요"
한국해양환경문화보존회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1일 거제 가조도 연안에서 해양 쓰레기 수거 작업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에서 야구 방망이를 들고 해양 생태계 지킴이로 자처한 신차나 어린이는 이날 자발적으로 이 행사에 참여했다.
한국해양환경문화보존회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1일 거제 가조도 연안에서 해양 쓰레기 수거 작업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에서 야구 방망이를 들고 해양 생태계 지킴이로 자처한 신차나 어린이는 이날 자발적으로 이 행사에 참여했다.

해양 생태계의 보전은 미래 지구의 생명을 지키는 희망의 빛이다. 우리나라 해양 생태계 파괴는 심각하지만, 폐해가 직접 피부와 와닿지 않는다며 등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병든 해양 생태계가 돌려준 악영향을 우리는 식탁 위에서 매일 만나는지도 모른다.

지난 11일 오전 10시 거제시 가조도 연안. (사)한국해양환경문화보존협회(이하 '한해협', 일명 '블루피스(Bluepeace)' / 해양수산부 허가 제126호) 회원과 일반 자원봉사자들은 연안에 널브러져 있는 폐어구와 일반 쓰레기를 치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바다가 여러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현장을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바다에 마음을 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해양 생태계가 내는 신음 소리에 애써 귀를 막는 현실 속에서 한해협 회원들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오늘 바다를 생각하는 작은 행동이 앞으로 바다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길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날 한해협 회원 10여 명과 중고생·대학생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 참여한 일반 자원봉사자 30여 명은 해변에 널린 쓰레기를 주우며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이들은 땀을 흘리며 바닷바람이 실어 오는 환경 위기 경고 메시지를 폐부에까지 전달받았다. 40여 개 포대에 담긴 해양 쓰레기는 오후 2시까지 참가자의 수고를 고스란히 품고 옮겨졌다. 한해협은 3개월에 1차례 정기적으로 해양 쓰레기 처리 등 대외 활동을 한다. 정기 행사 중간에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과 홍보를 한다. 이날 진주 무각 스님(법주사 주지)이 해양 생태계 보전 행사에 참여해 점심시간에 환경 관련 주제로 설법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가조도 선착장 앞에서 영업하는 솔이네식당 주인의 손자인 신차나(창호초교 2학년) 어린이가 이날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신차나군은 "할아버지 집에 와서 한해협의 봉사활동을 보고 마음이 설렌다"며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좋아하지만 바닷물과 해안이 더럽고 냄새가 많이 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커서 바다를 깨끗하게 지키는 지킴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해 모든 봉사자가 "커서 바다를 지키는 해수부장관이 돼라"는 덕담을 들었다.

한해협은 한국의 그린피스를 꿈꾼다. 국휘원 한해협 이사장 겸 총재는 "지금 상태로는 해양의 미래는 밝지 않다. 해양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환경 오염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힘쓸 것"이라며 "미래 바다의 지킴이로서 역량을 더 키워서 청정 해양 한국을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해협은 오는 6월 거제도에서 '숭어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어민들의 소득 증대와 지역 홍보를 통한 관광 수입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지만 속내는 푸른 바다 지킴이로서 아름다운 이름을 참가자 모두에게 새기는 데 있다.

한해협은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해 '푸른 손'을 드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한해협은 이번 행사에 스스로 참여해 '꼬마 마스코트'가 된 신차나 어린이의 손에서 해양 생태계 위기의 방패를 찾았듯이, 미래 해양 블루카본의 침공에 맞서 싸울 '전사들'의 합류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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