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2020년 이룸학교 학생들에게 보낸 것이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 참고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정리해 본다.
3·1독립운동을 주도한 33인의 대표인 의암 손병희 선생께서도 젊은 시절에는 방황을 하였습니다. 조선시대 말엽의 부패하고 혼란한 세상과 양반과 상민의 차별, 자신이 홍길동과 같은 서자 출신으로 자신의 뜻을 펼칠수 있는 입신양명의 길이 막혀있어서 공부를 그만두게 됩니다.
이런 불평을 풀기 위하여 술을 마시고 도박장에 출입하면서 낭인단을 만들어 두령이 됩니다. 무뢰배의 방랑 생활을 하다가 "사람은 모두가 평등하고 사람이 하늘이라서 사람대하기를 하늘처럼 하자"는 동학에 입문하고는 무뢰배와 교제를 끊고 술과 도박도 끊은 뒤 열성으로 수도하고 공부하였습니다.
동학의 2대 교주인 해월선생께서 제자들과 함께 충청도 가섭사에 머물때 힘든 일은 전부 의암선생께 시켰습니다. 밥을 짓는 솥을 거는 작업을 시켜 놓고 의암선생이 다했다고 하면 여러가지 꼬투리를 잡아서 뭉게 버리곤 하였습니다. 그러기를 7번이나 했다고 합니다. 이 때 의암선생은 이를 악물고 참으면서 하였다고 합니다. 의암선생이 진정으로 무뢰배에서 수도인이 되었는가를 확인해 보았던 것입니다. 그 뒤 해월선생은 동학의 도통을 의암선생이 이어받게 합니다.
지금은 이런 분들의 노력으로 평등한 세상이 되어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자신의 뜻을 펼칠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고 참으면서 노력해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지금이 여러분에게는 그런 시기입니다.
"참는 사람에게 복이 오고, 행운은 노력하는 사람의 몫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노력을 말하고, 실패하는 사람은 운을 탓한다." 이 말들의 의미를 잘 새겨보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가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행복의 비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내가 변할 때 삶도 변한다. 내가 좋아질 때 삶도 좋아진다. 내가 변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삶에서 무엇을 갖는가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달려있다." 앤드류 매튜스의 말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배우고 있는 기술공부를 하기 싫을 때도 있겠지만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게 된다면 더 잘할수 있고 행복해질수 있습니다. 검정고시 공부도 마찬가지 입니다. 공자께서는 어떤 일을 아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것이 더 나으며, 그것보다 더 나은 것은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어짜피 해야 되는 것이라면 즐겁게 하는 것이 효과가 큽니다.
5월 23일 검정고시에 대비하는 방법은 외울 것을 적어와서 틈틈히 보고 외우는 것입니다. 시간 활용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열심히 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격려와 함께 응원을 보냅니다.
오늘은 석가탄신일 입니다. 여러분 모두 성불하시길 바랍니다. 2009년 존경하던 김수환 추기경께서 선종하실 때, 불교 경전인 "옥야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가지고 경남매일 신문에 글을 쓴 기억이 납니다. 옥야는 교만하고 무례하면서 자기만 아는 사람이었으나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좋은 여자가 되어 행복하게 사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경남매일, [가야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있습니다.
유하혜(柳下惠)는 비천한 관직이라도 자기의 재능과 덕성을 발휘하고, 사악한 환경에서도 바름을 추구하는 의지를 실행하였습니다. 그래서 3번이나 파직을 당하였는데도 자기 조국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맹자는 "유하혜의 기풍을 듣게되면 속좁은 사람은 너그럽게 되고, 야박한 사람은 후덕하게 된다. 타락한 군주를 싫어하지 않고 낮은 관직도 사양하지 않은 유하혜는 성인 중에서 온화한 분이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유하혜는 '도리대로 살아 가는데, 너는 너고 나는 나일뿐, 너가 나를 어찌 더럽히겠는가'라는 신념으로 생활하셨던 것입니다.
도척은 9000명의 부하를 거느린 잔인무도한 도둑이었습니다. 이 잔인무도한 도둑이 개를 길렀다고 합니다. 도둑이 도둑을 안맞겠다고 기른 개를 '도척지견(盜蹠之犬)'이라고 합니다.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시키는대로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잔인무도한 도척은 성인으로 불리는 유하혜의 동생이었습니다. 같은 부모를 둔 형제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다른 인물이 되었을까요. 가치관이 달라서 그랬다고 합니다. 유하혜는 하면 안되는 말과 행동을 바른 말과 행동으로 하고자 노력했고, 도척은 나쁜 말과 행동을 합리화하면서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내가 고쳐야 할 습관은 무엇일까? 늦게 일어나거나 자기합리화를 예사로 하는 것은 아닌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여러분들은 얼마든지 좋은 사람으로 바뀔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변화는 자기 각성과 자기 결심, 자기 의지가 있을때 가능합니다.
자기합리화한 판단보다는 부모님이나 인생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간이 지나고 보면 현명한 판단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판단을 존중한 현명한 판단을 해서 성공하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