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2 19:47 (금)
거울 - 박 수 영
거울 - 박 수 영
  • 경남매일
  • 승인 2024.05.08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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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이 한 조각씩 쌓인다

혼자 있고 싶은가?

하찮은 이유를 거절할 때마다

거울이 한 조각씩 쌓인다

자신으로 가득 찬 이글루

- 시집 『소금산』 중에서

☞  어른이 된 지금도 우리는 거울을 보며 놀이를 하고 있다. 시인도 매일 한 조각씩 자신으로 쌓아진 이글루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거울은 모든 걸 바로 보여주는 듯해도 사실은 거꾸로 보여준다. 글씨를 써서 비춰보면 바로 알 수가 있다. 그래서 거울이란 소재는 동화에서부터 소설에 이르기까지 늘 등장하는 소재이다. 여자들의 몸매를 날씬하게 보여주는 거울은 바로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 거울을 보며 옷을 입으면 날씬한 자신이 보이는 것이다. 조앤 롤링의 작품인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소망의 거울(Mirror of Erised)이 있다. 그 거울에는 "erised stra ehruoyt ube cafru oyt on wohsi"라는 복잡한 문구가 쓰여 있다. 그 문구를 거울에 비추면 "I Show Not Your Face But Your Heart's Desire"(나는 너의 모습이 아니라 너의 마음속 욕망을 보여준다)라고 확인되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욕망은 동화를 통해 시를 통해 대신 마음껏 채울 수가 있는 것이다.  
 
- 임창연(시인·문학평론가) 

시인 약력

혼자 있고 싶은가?하찮은 이유를 거절할 때마다

울산 출생. 경남 마산교구 <가톨릭문학> 신인상, <한비문학>으로 시 등단. 
현재 경남문인협회, 경남시인협회 회원, 마산문인협회 사무차장, 경남도립미술관 도슨트로 근무 중이다. 시집으로 『소금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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