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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보도연맹' 희생자 74년 만에 명예 되찾아
'의령 보도연맹' 희생자 74년 만에 명예 되찾아
  • 경남매일
  • 승인 2024.05.0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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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발발 직후 16명의 민간인이 국민보도연맹에 가입됐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의 공권력에 억울하게 희생됐던 '의령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 검속 사건'이 74년 만에 살해 행위로 인정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제77차 위원회에서 '의령 국민보도연맹' 사건이 살해(학살) 행위로 진실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의령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6·25 전쟁이 발발했던 지난 1950년 경찰과 군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전국적으로 국민보도연맹원 200~400여 명을 총살하는 등 집단 학살이 이뤄진 사건이다. 당시 이러한 무차별적 학살이 이뤄졌던 것은 정부가 남쪽으로 후퇴하는 과정에서 국민보도연맹원들이 북한에 동조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다.

국민보도연맹은 지난 1949년 6월 이승만 정권이 좌익 활동의 전력이 있는 사람들을 전향시켜 보호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하지만 국민보도연맹에 가입된 사람들 중에 좌익 활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들도 포함돼 있었으며, 당시 정부도 이 사실을 인정해 일부를 선별해 석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하지만 정부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선별 과정없이 연맹에 가입됐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을 모두 학살했다.

이후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르고 이제서야 의령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진실이 규명되게 됐다. 이제라도 그들의 억울함을 알릴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은 불행중 다행이다.

국민을 지켜야 할 공권력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채 선량한 국민에게 냉혹한 총구를 들이미는 일은 결코 일어나선 안된다.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던 국민보도연맹 사건의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조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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