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02:37 (일)
국민의힘은 왜 또 대패했을까
국민의힘은 왜 또 대패했을까
  • 경남매일
  • 승인 2024.04.2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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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경남수렵인 참여연대 회장
오수진 경남수렵인 참여연대 회장

지난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 힘은 또 과반의석 획득에 실패했으므로, 윤석열 대통령은 5년 임기 내내 식물정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는데,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했지만 어떤 방식으로 소통할 것인지? 각론(各論)은 없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대패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과 당의 정치력 부재 때문으로 보인다.

그 사례로 지난해 3월 국민의힘 대표 선출과 관련하여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막아 친윤 김기현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49명의 친윤계 초선의원들은 나경원의 당대표 불출마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렸고, 대통령 사회수석 비서관은 직접 나경원의 출산장려금 구상을 공격했다.

당시 당권 주자들은 당과 국정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정책은 없고, 온통 '진윤'만 있는 등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의 '진박논쟁'을 연상시켰다.

안철수 의원 또한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 경험을 앞세워 '윤·안 연대'라는 표현을 썼다가 친윤계와 대통령실의 공개 저격을 받았고, 당시 대통령실은 '도를 넘는 무례의 극치', '극히 비상식적인 행태'라고 공격했다. 그렇게 하여 선출한 김기현 대표 또한 대통령실의 압박을 받아 중도 사퇴시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또한 대통령실의 공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국민의 힘을 입법부가 아니라 지방 검찰청쯤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고, 국회의원들 또한 대통령께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온갖 아양을 떨었고, 윤핵관들은 기고만장했다.

다음으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은 지난해 11월 의혹이 불거졌지만, 대통령은 두 달여간 침묵하다, 총선을 앞둔 2월 KBS 대담에서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고, 아쉽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왜 대통령 부인이 고가의 명품백을 받았는지? 그 명품백은 어디 있는지? 이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듣고 싶었는데, 아쉽다?... 대통령의 문제의식과 정치력이 의심스럽다.

또 다른 문제는 대통령 취임 당시 야심차게 시행하던 '도어스테핑'을 폐지시키고, 이재명 대표가 수차례 요청하던 영수회담도 하지 않았는데, 여소야대 정국이라면 싫어도 영수회담은 해야 하는 것이다,

재판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일정을 정하는 것이지만, 선거운동 기간에 이재명 대표가 재판을 받기 위해 3~4차례 법정에 출석했고, 울먹이며 입장문을 발표하는 모습을 본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국민의 힘이 정치력이 있는 집단이라면 '선거운동 기간만이라도 이 대표의 재판을 중지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하는 쇼라도 했을 것이다. 물론 수용 여부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지만...

의과대학 정원 확대는 많은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지만, 무엇이 급해 선거운동 기간 중에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발표하여 온통 나라를 시끄럽게 하는가? 정책의 시기와 우선순위를 모르는 것으로 이 또한 정무적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또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딸 조민 씨는 의사면허를 반납했고, 대학 입학까지 취소당했는데, 어머니, 아버지에 이어 딸까지 기소해 버렸다. 딸은 불기소할 수 있지만...

풍비박산(風飛雹散)에, 도륙(屠戮)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이고, 조국혁신당에 표를 몰아준 이유가 되기도 한다.

도대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법만 알고 정치를 모르는지? 내 편 30%만 보고 정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심히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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