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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대표 축제_홍의장군축제
의령 대표 축제_홍의장군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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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2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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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대표하는 축제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다
# '의병의 성지' 군민·관광객 12만명 찾아
# 의병탑 '홍색' 야간조명 웅장한 기상 채워
# '북의 울림'·'드론멀티쇼' 등 다채 공연
# 방패·활·칼 등 의병 무기 만들기 체험
횃불 행진대가 의병탑 앞 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횃불 행진대가 의병탑 앞 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의병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탄생시킨 '의병의 성지' 의령군이 축제 이름을 바꾸고 두 번째로 개최한 '제49회 의령홍의장군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의령군이 만들어 가는 의병정신은 또다시 국민들에게 새로운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라는 오태완 군수의 개막식 공언대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개최된 이번 축제에 의령군이 선보인 '의병정신'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축제는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12만 명이 의령을 찾았고, 군민들도 하나 된 마음으로 축제를 즐겼다. 관광객들은 의령 관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우리 모두가 의병, 홍의장군이 되어 모두 모였다'라는 축제 구호에 맞게 누구나 의병이 됐다.

의령군은 의령의 자부심이자 의병의 상징인 의병탑에 야간 조명으로 불을 밝혀 비장함을 연출했고, '홍의장군'의 '홍색'을 축제 상징 색깔로 지정해 축제장 곳곳을 홍의장군의 웅장한 기상으로 채웠다.

의병탑 앞에서 18명이 참여한 혼불안치식 모습.
의병탑 앞에서 18명이 참여한 혼불안치식 모습.

축제 시작을 알리는 의병출정 행렬과 횃불 행진을 시작으로 열린 개막식은 대한민국 대표축제 비전선포식까지 더해 화려함으로 무장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2024~2025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의령홍의장군축제를 선정했다.

느티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치며 최초로 의병을 창의했던 1592년 4월 22일 그날을 재현한 '북의 울림' 공연, 곽재우 장군과 17장령 그리고 이름없는 의병까지 이들의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창작 주제공연은 '의병의 혼'을 깨웠다. 이어 밤하늘 상공에 떠올라 '난세의 주역! 의령'을 형형색색 빛깔로 표현하는 '드론멀티쇼'가 펼쳐지자,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창원에서 자녀 3명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정순(42) 씨는 "전에 왔던 의병제전의 딱딱한 분위기와는 느낌이 다르다. 특히 의병 출정 퍼레이드는 어느 축제에서도 볼 수 없는 압도적인 감동"이라고 말했다.

축제 기간만큼은 의령군은 '젊은 도시'로 변했다. 행사장 어딜 가나 어린이와 학생들로 붐볐다. 어린이들은 의병서당에서 의병들의 활약상이 담긴 책을 읽고, 의병체험장과 의병훈련소에서 방패, 활, 칼 등의 의병 무기를 만들며 의병 훈련을 체험했다.

횃불 행진대가 관객석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횃불 행진대가 관객석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학생들은 시대별·지역별 전국 의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국 의병주제관'과 세계의병문화체험을 통해 의병에 대해 학습했다. 이들은 충익사, 망우당 곽재우 생가 등 주요 의병유적지를 찾아 인증을 남기면 기념품을 지급하는 '의병유적지 모바일 스템프 투어'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최고 화제는 '의병유적지 뱃길투어'였다. 의병주제관과 함께 '배움터'로 인기가 높았다. 가족 체험객들은 무동력 배에 탑승해 솥바위 등 의령 관광지를 구경하고 의병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 의병박물관과 곽재우·안희제 생가를 방문했다. 탑승객들은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최고의 여행으로 극찬하며 우천으로 하루만 진행되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의장군축제와 함께하는 동반 축제들도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진 다채로운 선택지로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26㎏ 초대형 수박이 등장한 의령 토요애 수박축제, 제8회를 맞이한 '성인가요 신예 등용문' 이호섭가요제,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처음 개최된 의령천 민물낚시대회 등도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축제 기간 인기가수들도 의령을 방문에 '승리의 함성'을 거들었다. 인순이, 박서진, 박지현 등 인기가수들이 축제장을 찾았다.

오태완 의령군수(맨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참여한 횃불 행진대가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맨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참여한 횃불 행진대가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아쉬움도 있었다. 우천을 대비해 프로그램 진행과 안전사고 예방에는 빈틈이 없었으나 일부 행사장과 주차장에 흙물이 고여 통행과 주차가 불편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의령군은 이번 홍의장군축제로 '의병'을 과거만의 역사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으로 삼고 '의병의 가치'를 전파하고자 했다.

오태완 군수는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안은 의병들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다시금 군민들께 일깨우고 싶다"고 말했다.

축제장에서 만난 50대 한 군민은 "홍의장군축제 이전부터 의병제전은 우리 의령의 최고의 자부심이었다. 축제가 이름을 바꾸면서 가족 단위의 젊은 사람들이 의령을 많이 찾아 분위기가 좋다"며 "때론 갈등이 있고, 위태위태해 보이지만 우리 의령은 서로 화합해서 다시 힘을 모으면 어디보다 더 잘될 수 있는 고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령군은 '홍의장군축제' 내년 제50회를 맞아 반세기 동안 의령이 지켜온 의병정신을 전 국민에게 알려 나간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의령군은 전국 각 의병 활동 지역을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의병의 날 행사를 내년에 의령에서 국가기념일 행사를 거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전국 최대 의병 축제로 만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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