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20:26 (일)
일본 간사이패스와 김해방문의 해
일본 간사이패스와 김해방문의 해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4.04.24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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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사회부장
신정윤 사회부장

일본 오사카 관광차 여행지를 검색하다 간사이 스루패스라는 교통·관광 상품을 발견했다. 간사이 지방은 일본의 오사카, 교토, 나라, 효고, 사가, 와카야마, 미에 등 2개 부, 5개 현으로 구성된 지방을 말한다. 이 교통 패스를 활용하면 간사이 전 지역의 지하철과 국영철도, 전철,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주요 관광시설의 할인 혜택도 있다. 가격은 3일권 성인 4만 1900원, 어린이 2만 1000원이다.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해 간사이공항에서 실물 티켓으로 바꿔 사용하면 된다. 이를 통해 관광의 낙수 효과를 간사이 지방 전체가 누린다. 지자체 간에 벽을 허물어 공동 사업을 한 좋은 예다.

한국은 어떨까. 김해시는 올해를 김해방문의해로 지정해 손님맞이에 열을 올린다. 1000만 관광객 유입이 목표라고 한다. 이에 시는 최근 젊은 층으로부터 유행하는 MBTI에 맞춘 관광 코스를 만들었다. 또 슬로시티 김해에 맞게 지역 마을 등에서 느림을 체험하고 즐기는 슬로투어리즘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하지만 손쉽게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지방 광역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부산 인접 도시인 김해와 양산은 충분히 광역 관광 상품을 만들 수 있다. 이를테면 부산의 복천동고분군과 김해 대성동고분군, 수로왕릉, 양산 신기·북정고분군을 잇는 광역 관광코스를 공동 운영할 수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지자체간 특별연합이 현실화 됐다면 이러한 광역 관광 개발이 더 속도를 얻었겠지만 부울경 메가시티가 아니더라도 세 개 지차체가 관광 분야 공동 사업을 발굴 운영한다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

물론 일본 간사이 지방과 부산, 김해, 양산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 이를테면 오사카는 광역권으로 보면 고베, 나라, 교토까지 포함하는 메가시티다. 부산, 김해, 양산은 메가시티는 되지 못했지만 이미 인구 전입 전출이 활발한 공동 도시권이다. 부산, 김해, 양산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 부산-김해경전철로 광역교통망이 이미 이어져 있어 충분히 좋은 조건을 갖췄다.

관광객들은 부산의 수려한 해안을 즐기고 통도사의 고즈넉한 매력에 빠지기도 하며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익사이팅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이 세 개 도시 교통망을 무료로 이용하고 관광지를 할인하는 공동 스루패스를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 관광객들의 의식은 이미 초고속 전철을 타고 있는데 공무원들의 의식은 아직 새마을호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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