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15:34 (토)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11곳, 지방은행 주거래 '제로'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11곳, 지방은행 주거래 '제로'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4.04.23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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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지역 살리기 외면
"전국 기업과 사업 때문" 해명
공사·용역·물품 총구매액
지역 비중은 10% 밑돌아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지역 상생은 빈말이다." 진주혁신도시(11개 공공기관)에서 지방은행(경남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둔 공공기관은 한 곳도 없다. 1차 공공기관 이전 10년이 지났지만, 지방은행 및 지역 업체 거래 등 지역 기여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애초 공공기관 이전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된 국가 정책이다. 그런데도 공공기관은 지역 상생에 대한 의지와 실천이 부족하다.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끌어올려야 할 정부도 손을 놓고 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지방은행 홀대는 심각하다. 경남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혁신도시로 이전한 11개 공공기관 중 지방은행(경남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둔 기관은 단 한 곳도 없다.

이와 관련 경남은행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 이후, 지방은행 협의회 등 각계를 통해 주거래은행 지정을 건의했지만, 문전박대만 당하고 있다"면서 "균형발전은 이전뿐이 아니라 지역과 상생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경제계는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의무 채용 제도처럼 지방은행 의무 거래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이전 공공기관들의 공사·용역·물품 총구매액도 지역 비중은 1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공공기관 관계자는 "전국의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접근성 높은 대형 은행과 거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한다. 하지만 금융권은 "디지털 뱅킹 시대에 맞지 않는 궁색한 변명이다"면서 "지방은행을 통해 지역에 자금이 풀렸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의원실의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금융권 거래 현황'(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에 따르면, 전국 공공기관 110곳 중 지방은행을 1순위 거래 은행으로 둔 기관은 4곳(대구 2·부산 2)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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